2026년 08월 10일 (월)

발기부전, 전립선 비대증 치료약⋯장기 복용하면 ‘이것’ 위험 33% 높여

타다라필, 장기 복용 시 녹내장 위험 최대 33% ↑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타다라필(제품명 시알리스) 장기 복용 시 녹내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발기부전 치료제로 잘 알려진 타다라필(제품명 시알리스)이 장기 복용 시 녹내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된 배뇨장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매일 복용하는 환자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할 수 있다고 권고됐다.

발기부전·전립선 비대증 치료에 쓰이는 타다라필

타다라필은 실데나필(비아그라)과 함께 대표적인 PDE5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전립선 비대증에 동반되는 급박뇨와 빈뇨, 잔뇨감 등 하부요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사용된다.

타다라필은 PDE5 효소를 억제해 평활근 이완을 돕는다. 발기부전 환자에서는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늘리고,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서는 전립선과 방광을 비롯한 하부요로 조직의 평활근과 혈류에 작용해 배뇨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DE5 억제제는 기존에도 시신경과 망막, 황반 등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안과 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돼 왔다. 다만 타다라필 복용이 녹내장을 직접 유발하는지에 대한 기존 연구는 결과가 일관되지 않은 상태였다.

타다라필 복용 그룹, 녹내장 위험 최대 33% 높아

국립타이완대 연구진은 국제 의료 데이터베이스인 라이넷엑스(TriNetX)에 등록된 40세 이상 남성 7만 3854명의 전자건강기록을 분석했다. 연구에 앞서 녹내장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참가자 가운데 절반은 2012년부터 2022년 사이 타다라필을 최대 5년간 처방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PDE5 억제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연령, 인종, 흡연 여부, 음주 관련 질환,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복용 약물 등을 고려해 두 집단의 조건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췄다. 그런 다음 녹내장과 고안압증의 발생률, 녹내장 치료 시작 여부 등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타다라필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녹내장 발생 위험이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안압증 위험은 32%, 가장 흔한 유형인 원발 개방각 녹내장 위험은 33% 더 높았다. 녹내장 치료를 시작할 가능성 역시 33%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은 약물 복용 후 1개월, 3개월, 6개월 시점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도 유지됐다. 50세 이상의 남성과 백인, 각종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 집단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복용 중단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 중요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인 만큼 약물과 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약물 복용량의 변화나 새로운 질환의 발생 여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했다. 또한 연구 참가자 대부분이 백인이어서 결과를 모든 인종 집단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PDE5 억제제가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그 기전을 밝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타다라필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녹내장이나 고안압증 병력이 있거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장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초기 안과 검사와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야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안과학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Risk of glaucoma among patients using tadalafil for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a multinational cohort study’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시알리스를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중단해야 하나요?

A. 그렇지 않다. 이번 연구는 약물 사용과 녹내장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으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2 어떤 사람이 특히 주의해야 하나요?

A.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고안압증이 있는 사람, 고도근시 환자,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Q3 녹내장의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질환이 진행되면 시야가 좁아지거나 사물이 흐리게 보일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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