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배우 신영균(97)의 건강한 근황이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우 신현준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헬스장에서 신영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신영균 선생님께서 꾸준히 운동하시는 모습을 보며 큰 자극을 받는다”고 적었다.
사진 속 신영균은 운동복 차림에 목에 수건을 걸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특히 97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보인다. 주름이 별로 없는 피부와 또렷한 눈매, 깨끗하고 고른 치아도 인상적이다.
신영균은 한 인터뷰에서 “40대 들어 당뇨 진단을 받으면서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특별한 건 없고 규칙적인 일상이 건강 비결”이라며 “오후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6시에 기상하며 아내가 끓여준 콩국을 마시고 소식하며, 매일 5000보 이상 걸으려고 노력하고 오후에는 헬스클럽에서 근육운동, 러닝머신을 두어 시간 한다”고 루틴을 소개했다.
선 굵은 미남인 신영균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뒤늦게 꿈꾸던 배우로 나서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 ‘연산군’ ‘빨간 마후라’ ‘미워도 다시 한번’ 등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사재를 출연해 신영균문화예술재단을 설립,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을 개최하며 후배들을 후원하고 있다. 당뇨를 잘 관리해온 그의 건강 루틴을 짚어본다.

매일 마시는 콩국·소식…혈당 관리와 근육 유지에 도움
신영균은 매일 아내가 끓여준 콩국을 마시고 소식하는 식습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식습관은 당뇨병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이다. 식이섬유와 단백질은 음식이 천천히 소화되도록 도와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억제해준다. 또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인슐린 감수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근육량 감소가 혈당 관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콩에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은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되며, 근육량이 유지될수록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능력도 좋아질 수 있다.
함께 실천하는 소식도 중요한 건강 습관이다. 과식은 식후 혈당을 크게 높이고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적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면 혈당 상승 폭을 줄이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식사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을 당뇨 관리의 기본 원칙으로 권고한다.

밤 10시 취침·오전 6시 기상…규칙적인 8시간 수면
신영균은 오후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6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수십 년간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 시간뿐 아니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취침·기상 시간이 불규칙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하루 7~8시간 정도의 규칙적인 수면은 혈당 조절 능력을 높이고 심혈관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 역시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을 당뇨 관리에 필요한 생활습관 중 하나로 권고하고 있다.
하루 5000보 걷고 근력운동…당뇨 관리에 가장 효과적인 조합
신영균은 매일 5000보 이상 걷고, 오후에는 헬스클럽에서 근력운동과 러닝머신 운동을 약 2시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걷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운동 중 근육이 혈액 속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꾸준히 걸으면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되고 심폐 기능 향상과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하루 5000보는 약 3~4km에 해당하며, 무엇보다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력운동은 고령층 건강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포도당을 저장하고 사용하는 능력이 향상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고, 낙상 예방과 골밀도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에게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과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권한다. 연구에서도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할 때 혈당 조절 효과가 각각의 운동을 단독으로 시행할 때보다 더 큰 것으로 보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