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1일 (화)

“지옥같은 시간” 아이유, 고질병 악화로 콘서트 취소…무슨 병이길래?

[셀럽헬스] 아이유의 하반기 망친 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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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귀 질환 악화로 콘서트와 앨범 발매 일정을 연기했다.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아이유(33)가 귀 건강 악화로 9월 콘서트와 6집 앨범 발매 일정을 연기했다. 

아이유는 지난 20일 팬 플랫콤 베리즈를 통해 “최근 고질적인 이관개방증 증세가 악화됐다”라며 “근 몇 년 컨디션 생각을 안 하고 일 욕심에 조금 무리했나 싶다. 제 귀의 증상은 원래도 좋아졌다 나빠졌다 자기 마음대로이긴 한데 최근 들어서는 며칠 내내 밤낮으로 증상이 이어지고, 노래를 할 때 제 컨디션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지만 노래를 하는 것은 귀 컨디션과 직결되는 일이다. 전문가들 역시 지금 상태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을 줬다”라며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한 전국투어와 정규 6집 발매 연기를 알렸다. 그는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면서도 “제가 앓고 있는 병은 고통이 있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병은 아니다”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아이유는 2022년 9월 콘서트에서 “심각한 건 아닌데 귀를 제가 잘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1년 전부터 이어졌다”라며 “귀가 조금 안 좋아져서 어젯밤부터 오늘 리허설까지 지옥처럼 보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독보적인 솔로 여가수이자 배우로 바쁘게 활동해온 아이유를 괴롭히는 고질병, 이관개방증은 어떤 질환일까.

아이유를 괴롭혀온 이관개방증은 자신의 목소리가 확성기를 댄 것처럼 울리는 증상이 특징이다. 사진=이담엔터테인먼트

아이유 괴롭히는 이관개방증, 귀와 코를 잇는 통로가 ‘계속 열려 있는’ 질환

이관개방증(Patulous Eustachian Tube)은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Eustachian tube)’이 평소에도 닫히지 않고 계속 열려 있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이관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 잠깐 열려 중이의 압력을 조절한다. 하지만 이관개방증이 생기면 이관이 계속 열린 상태가 되면서 자신의 목소리나 숨소리가 귀 안에서 크게 울리는 ‘자가강청(Autophony)’이 나타난다.

환자들은 “내 목소리가 확성기를 댄 것처럼 울린다”, “숨 쉴 때마다 귀 안으로 바람이 드나드는 느낌이 든다”, “귀가 꽉 막힌 것 같은데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신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조절해야 하는 가수에게는 공연을 좌우할 만큼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비행기를 타고 이착륙할 때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과 이관개방증을 같은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정반대의 기전이다. 비행기에서는 기압 변화로 이관이 잘 열리지 않아 귀가 먹먹해지는 반면, 이관개방증은 이관이 지나치게 열려 있는 상태다. 두 경우 모두 귀가 막힌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이관개방증은 자신의 목소리와 호흡 소리가 귀 안에서 크게 울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완치보다 ‘증상 조절’이 치료의 핵심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급격한 체중 감소, 탈수, 과도한 운동,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 일부 신경·근육 질환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관 주변의 지방조직이 줄어들면 이관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관개방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가벼우면 자연스럽게 좋아지기도 하지만, 만성화되면 오랜 기간 반복되기도 한다. 현재로서는 원인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증상을 조절하며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생리식염수나 점막을 부풀리는 약물 치료, 이관 입구 주사 치료, 이관을 좁히는 수술 등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효과는 개인차가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한다.

충분한 휴식·수분 섭취…컨디션 관리해야

전문의들은 이관개방증 환자에게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나 급격한 체중 감량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운동으로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도 잘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이관개방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피로와 스트레스는 증상을 더욱 예민하게 느끼게 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컨디션 관리가 함께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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