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의료 기업의 성장성이 연구개발 성과뿐 아니라 실제 제품 매출로도 평가받는 가운데, 티앤알바이오팹이 올해 상반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세포외기질 기반 의료기기 제품군과 자회사 화장품 사업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매출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83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어난 규모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95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9% 이상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바이오써지컬 솔루션 사업이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5%, 직전 분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주요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별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파우더 타입 복합지혈제 ‘헤모픽스’, 창상피복재 ‘리프로폼’, 무세포 이종 진피기질 제품군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바이오써지컬 솔루션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티앤알바이오팹은 탈세포화 기술을 활용한 세포외기질 개발·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세포외기질은 세포 주변에서 조직의 구조를 지지하고 재생 환경을 만드는 생체 소재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창상 관리, 지혈제, 뼈와 조직 재건 이식재 등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 블리스팩도 연결 실적에 기여했다. 블리스팩의 상반기 잠정 매출은 118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25% 증가했다. 동결건조 볼 화장품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원 역할을 하면서 티앤알바이오팹의 연결 성장에 힘을 보탰다.
블리스팩은 ODM(제조업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역량과 월 400만 볼 수준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고객의 재구매와 신제품 수주가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매출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향후 세포외기질 기술과 블리스팩의 고기능성 화장품 기술을 결합해 메디컬 뷰티 분야에서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소재 기술과 화장품 제형·생산 역량을 연결해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방향이다.
하반기 주요 변수로는 3D 프린팅 기반 생분해성 인공지지체 ‘TnR CFI’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여부가 꼽힌다. TnR CFI는 두개안면 임플란트 제품으로, 회사는 이달 FDA 심사 보완에 대한 최종 답변서를 제출했다.
최종 승인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초 통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FDA 품목허가를 받을 경우 미국 시장을 교두보로 중남미와 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