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3일 (월)

“살 안 찌겠지?” 다이어트 콜라 한 캔…마시면 1시간 내 몸에 무슨 일이?

20분·40분·60분 시간대별 반응 소개…아스파탐과 인공감미료 영향은 연구마다 결과 달라

다이어트 콜라는 설탕 대신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을 낸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 탄산음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트 콜라는 설탕 대신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을 낸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 탄산음료다. 일반 콜라와 달리 설탕 함량과 열량이 거의 없으며, 체중이나 당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다이어트 콜라는 설탕과 열량이 거의 없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한 캔을 마시면 몸에선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약사 니라지 나이크가 공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 뒤 10분, 20분, 40분, 60분 동안 나타날 수 있는 신체 반응을 소개했다.

다이어트 콜라를 둘러싼 건강 논란의 중심에는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23년 아스파탐을 제한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했다.

나이크는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 지 10분이 지나면 인산이 치아 법랑질을 공격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가 미각 수용체를 자극해 몸이 마치 당을 섭취한 것처럼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콜라는 설탕과 칼로리가 없지만, 과도한 섭취는 일부 심장 질환과 신장 질환 위험 증가, 골밀도 감소, 장내 미생물 환경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에게서 체중 증가가 관찰되기도 했다.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 뒤 10분, 20분, 40분, 60분 동안 몸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화를 시간대별로 정리했다.

△20분 후…"몸이 지방 저장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나이크는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 뒤 20분이 지나면 인공감미료의 단맛에 몸이 반응하면서 인슐린이 분비되고, 몸이 '지방 저장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이어트 음료 섭취와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의 연관성을 분석한 '간호사 건강연구'를 근거로 제시했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키고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도록 돕는 호르몬이다. 인공감미료는 설탕 없이 단맛을 내기 때문에 혈당과 인슐린 반응, 식욕과 체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놓고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다이어트 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서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는 관찰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40분 후…"카페인과 아스파탐이 일시적 쾌감 유발"

40분이 지나면 다이어트 콜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체내에 흡수되면서 각성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카페인은 뇌에서 피로와 졸음을 유발하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막아 일시적으로 정신을 맑게 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평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심박수가 빨라지거나 불안감, 초조함을 느끼기도 한다.

나이크는 여기에 아스파탐이 더해지면 일시적인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인과 아스파탐의 조합이 코카인이 작용하는 방식과 비슷한 단기적인 중독성 쾌감을 만들 수 있으며, 신경수용체가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뇌가 피로해질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60분 후…"배고픔과 갈증 더 커질 수도"

나이크는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 지 1시간이 지나면 이전보다 배고픔과 갈증을 더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맛을 느꼈지만 실제 열량은 들어오지 않아 몸이 계속 단 음식을 원하고, 또 다른 탄산음료나 열량이 높은 간식을 찾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어트 콜라에는 영양소가 거의 없어 물이나 영양소를 함유한 음료를 대신해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이크는 다이어트 콜라가 갈증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고 수분 부족으로 이어지면 집중력 저하와 피로감, 짜증 등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 콜라, ‘건강 음료’는 아냐

나이크 약사가 제시한 시간대별 신체 변화가 모두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 지 20분 만에 몸이 지방 저장 상태로 바뀌거나, 카페인과 아스파탐이 코카인과 비슷하게 작용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고 다이어트 콜라를 건강에 좋은 음료로 볼 수도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체중 조절이나 비감염성 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비당류 감미료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장기간 섭취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부족하고, 관찰연구에서는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WHO는 이 같은 연구에 여러 변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권고를 ‘조건부’로 제시했다.

다이어트 콜라는 설탕과 열량 섭취를 줄이는 대체 음료가 될 수 있지만, 많이 마실수록 건강에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WHO는 식단의 단맛 자체를 줄이고 과일이나 무가당 음료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식습관을 바꿀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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