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마다 폭음과 약물 사용을 반복하던 20대 남성이 술을 끊은 뒤 20개월 만에 약 19kg을 감량하고 건강한 몸을 되찾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서리주 판햄에 사는 네이선 나이트(27)는 15세 때 술과 약물을 접한 뒤 점차 중독에 빠졌다. 하룻밤에 맥주를 최대 15파인트(500cc 맥주 약 17잔) 마시고 약물을 복용했으며 도박까지 했다. 주급 약 140만원을 주말 동안 모두 쓰기도 했다. 케타민 사용량은 한때 하루 최대 3.5g에 달했다.
그랬던 그가 2024년 새로운 연인을 만난 후 변했다. 연인 가족과 스페인 마르베야로 여행을 떠났던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하며 커피를 마시는 동안 혼자 맥주를 마시고 이상 행동을 보였다. 당시 체중은 약 96kg까지 늘어난 상태였다. 그는 자신의 행동과 외모가 수치스럽고 역겨웠다고 느꼈다.
네이선은 연인과의 관계를 이어가려면 자신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 2024년 10월 술과 약물을 끊었다. 주말마다 술을 마시는 대신 일주일에 5차례 헬스장을 찾고 두 번씩 축구를 했다. 고단백 식단을 먹고 매일 아침 녹색 스무디도 마셨다.
금주 20개월 만에 체중은 약 96kg에서 77kg으로 19kg 줄었다.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은 일상생활도 한결 편해졌다. 네이선은 술을 끊은 뒤 불안감이 줄고 경제적 여유가 생겼으며 직장 생활과 인간관계도 좋아졌다며, 현재 알코올과 약물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SNS통해 공유하고 있다.
술 끊었더니 19kg 감량…알코올은 왜 체중을 늘릴까?
위 사연의 네이선처럼 폭음과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이 이어졌다면 술을 끊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체중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술은 생각보다 열량이 높다. 알코올 1g은 약 7kcal의 열량을 낸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1g당 4kcal보다 높고 지방 1g당 9kcal에 가깝다. 맥주나 소주, 와인에 들어 있는 알코올 자체만으로 상당한 열량을 섭취할 수 있으며 여기에 당분이 많은 술이나 안주까지 더해지면 하루 섭취 열량이 크게 늘어난다.
몸이 지방을 사용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준다.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간은 다른 영양소보다 알코올을 먼저 분해한다. 이 과정에서 지방의 산화가 줄어들면서 함께 먹은 음식의 지방이 몸에 저장되기 쉬워진다.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생활이 반복되면 체중 증가와 복부 비만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음주 후 식욕과 식습관이 달라지는 점도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다. 술을 마시면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먹거나 고열량 음식을 선택하기 쉽다. 다음 날 피로와 숙취 때문에 신체 활동량이 줄고 운동을 거르는 생활까지 반복될 수 있다.
술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고 건강과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계속 마신다면 ‘알코올 사용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이 장애는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는 판정되지 않는다.
마시는 양을 줄이려 해도 실패하거나 술을 구하고 마시는 데 많은 시간을 쓰는 행동, 강한 음주 욕구, 직장이나 가정생활의 문제, 위험한 상황에서의 음주, 금단 증상 등이 주요 증상이다. 증상의 개수와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나눈다.
네이선과 같은 사례도 있지만, 알코올 사용장애는 의지만으로 해결해야 하는 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치료에는 상담과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이 쓰이며 개인의 음주 상태와 건강에 따라 치료 방법을 정한다.
오랫동안 많은 양의 술을 마신 사람은 갑자기 술을 끊었을 때 손떨림, 불안, 발한, 불면, 환각, 발작 등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음주를 장기간 이어온 사람이라면 혼자 술을 끊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해 안전하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