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가 오히려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복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부족한 영양분이 아닌데도 의무적으로 먹으면 문제가 생긴다.
‘태리약사’라는 별칭으로 활동하는 김경은 약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간을 망가뜨리는 영양제 4가지’에 관한 영상을 올렸다. 김 약사는 “오래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는 영양제들”이라며 “4가지는 꼭 기억하고 조심하자”고 당부했다.
비타민B3 나이아신 고용량, 일일 1000mg 이상 조심
김 약사는 “콜레스테롤을 낮추려고 해외직구를 통해 ‘비타민B3 나이아신 고용량’을 구매해서 먹는 사람이 많다”며 “그런데 나이아신이 우리 몸에 하루 1000mg 이상 들어오면 간세포를 자극해서 간 수치를 급격하게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아신은 탄수화물과 지방을 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요한 필수 비타민이다. 이 성분은 피부와 신경 기능을 유지하고 세포의 정상적인 대사를 돕는다. 김 약사의 말처럼 나이아신은 일반적인 영양제 용량인 15~50mg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지질 개선을 목적으로 일일 1000mg 이상 복용하면 간독성의 위험이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나이아신을 하루 1000mg 이상 복용하면 간독성을 비롯한 부작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서 의료진의 감독 아래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고용량 카테킨 녹차추출물, 녹차로 마시면 안전
김 약사는 “녹차로 마시는 카테킨은 항산화에 좋고 안전하다”면서도 “알약으로 농축된 추출물 중에서 고용량 제품은 해외에서 간손상 사례가 아주 많이 보고된 성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녹차는 세포 손상과 염증을 완화하고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체지방 감소와 혈당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카테킨을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얘기가 다르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리버톡스(LiverTox)도 녹차추출물이 드물게 급성 간 손상, 간부전 등의 사례와 연관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녹차추출물 카테킨 고함량 제품이 간 손상을 유발하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유력한 가능성은 ‘산화 스트레스’가 거론된다. 카테킨은 원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항산화 물질이지만,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포막과 DNA를 손상하고 단백질 변성을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해독작용을 해야 하는 간세포가 산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손상될 수 있다는 논리다.
비타민A, 눈에 좋지만 오래 먹으면 탈
비타민A는 시력 유지와 면역 기능에 꼭 필요한 지용성 비타민이다. 어두운 곳에서 눈이 잘 적응하도록 돕고 피부와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또 세포의 성장과 분화,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김 약사는 “비타민A는 지용성이어서 몸에 저장되고 특히 간에 축적될 수 있다”며 “성인 기준 하루 3000mg RAE 이상 비타민A를 장기간 복용하면 간에 부담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챙기는 종합비타민과 눈영양제에 중복으로 포함되진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르시니아, 일반적인 권장량이어도 체질따라 위험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열매에서 추출한 성분은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껍질에 있는 하이드록시시트릭산(HCA) 성분이 지방 합성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분의 효능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체질과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서 섭취해야 한다.
김 약사는 “체질에 따라 간수치가 높거나 간손상과 같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평소 간수치가 높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체지방 감소 목적으로 계속 약을 먹으면 간 수치가 올라가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오심과 구역, 구토 등의 위장관 문제도 보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