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 과일의 왕’으로 꼽히는 망고가 제철을 맞으면서, 식품업계도 망고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섰다.
망고는 아열대·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과일이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으며, 비타민 A·C·E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망고의 제철은 품종과 생산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5~10월 가장 맛이 좋고, 그 중에서도 5월 말과 6월은 동남아시아산 수입 망고의 당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인도 전통 음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한정판 ‘초코파이 망고라씨맛’을 출시했다. 망고잼과 요거트로 현지 디저트의 맛과 식감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농심도 자사 대표 과자 브랜드인 ‘바나나킥’ 시리즈의 일종으로 망고를 활용한 ‘망고킥’을 선보였다.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여름 시즌을 겨냥해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를 재출시하며 열풍에 탑승했다.
망고 갈비 논쟁? ‘현지에서 즐기는 방식’ vs ‘억지 마케팅’
요식업계는 아예 ‘망고 시즌’을 주력 상품으로 서비스 중이다. CJ푸드빌의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VIPS)’는 21일부터 ‘생망고 페스티벌’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태국 현지에서 직송한 생망고를 활용한 케이크·요거트 푸딩·소르베·에이드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시즌 한정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 메뉴에 ‘생망고 립(Rib)’이 포함되며 SNS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흔히 ‘망고 갈비’로 알려진 망고 립은 생망고 씨앗 부근의 과육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마치 고기를 먹을 때 갈비를 들고 뜯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망고 갈비의 유행은 2020년대 초반 무렵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SNS나 여행 유튜버들을 통해 “태국이나 필리핀 등 열대 과일로 유명한 나라의 현지인들은 망고 씨앗 주변에 붙은 과육을 즐기기 위해 갈비처럼 들고 먹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유행을 탄 것.
다만 이같은 유행을 두고 “손질한 뒤 버리는 부분마저 상품화하기 위한 고급화 마케팅”이라고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유튜브나 구글 검색창에 관련 검색어(mango rib)를 입력했을 때 우리가 흔히 아는 과일 망고보다는 ‘망고 소스를 발라 구운 등갈비(rib)’가 더 많이 검색된다는 것이 그 근거다.

’이런’ 사람은 망고 먹을 때 조심!
옻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가급적 망고 갈비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의도치 않게 알레르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망고는 옻나무과 식물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망고 갈비는 씨 주변의 과육을 먹는 방식이라 옻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우루시올’의 함량이 특히 높다.
옻 알레르기는 우루시올 성분이 든 식재료와 스치기만 해도 발생하고, 림프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는 데다 방치하면 전신성 피부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웬만하면 망고 갈비를 먹지 말고, 가능하다면 과육 부분만 조심해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모르는 채로 망고를 섭취한 뒤 입술 주변이 뻣뻣해지거나 수포가 올라오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흔히 피부과나 알레르기내과에서 관련 진료를 제공하며,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의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급성·만성 신장 질환을 앓는 사람 역시 망고를 과도하게 먹으면 안 된다. 망고는 칼륨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했을 때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당뇨병 환자도 망고를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를 위험이 있으므로, 하루 반 개 이하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