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다래끼인 줄 알았는데, 각질낭종?" 부작용 심각… 50대 男, 증상 사진 봤더니?

눈꺼풀 각질낭종, 다래끼와 헷갈릴 수 있어

다래끼로 오인받았던 50대 남성의 눈꺼풀 각질낭종. 사진=큐레우스(Cureus)

각질낭종을 눈 다래끼로 오진받고 주사를 맞았다가 극심한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일본 사가현 다카키 안과 의료진은 50대 남성 환자의 각질낭종 치료 부작용 사례를 《큐레우스(Cureus)》에 최근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54세 남성이 한 달 전부터 왼쪽 눈꺼풀에 딱딱한 종괴가 만져져 지역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이를 눈 다래끼로 진단,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 주사를 놨다.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 주사는 다래끼 염증 치료를 위해 흔히 사용되는 약이다.

그런데 남성은 주사 맞은 다음날 병변 부기가 더 심해지고 발적, 통증까지 동반돼 다카키 안과로 다시 의뢰됐다. CT 촬영을 진행한 결과, 왼쪽 눈꺼풀에 37 x 24 x 10mm 크기의 주머니 모양 병변이 있었다.

처음에는 눈꺼풀이 심하게 부어 세균 감염과 구분하기 어려웠다. 의료진은 중증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항생제를 정맥 투여했지만, 부종이 계속 악화되자 병변에 바늘을 넣어 배액했다. 노란 고름 같은 액체가 나왔지만 배양 검사에서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수술로 병변을 제거하자 눈꺼풀판에서 돌출된 낭종이 확인됐고, 안에서는 각질이 흘러나왔다. 조직검사에서도 다래끼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염증 소견은 없었고, 각질을 담은 낭성 병변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앞서 놓은 트리암시놀론 주사로 각질낭종이 터지면서 내용물이 주변 조직으로 새어 나와 염증이 생긴 것으로 판단했다. 병변 절제 후 부종은 빠르게 개선됐고 6개월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재발은 없었다.

의료진은 "눈꺼풀에 생긴 각질낭종은 눈꺼풀판 안에 각질이 차는 드문 낭성 병변이다"라며 "겉모습이 다래끼와 비슷해 오진되기 쉽다"고 했다. 이어 "각질낭종은 눈꺼풀 가장자리에서 떨어진 곳에 천천히 커지는 덩어리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다래끼보다 주변 염증이 덜한 편"이라며 "더불어 모양이 비정형적이거나, 만졌을 때 유난히 단단한 눈꺼풀 병변은 단순 콩다래끼가 아닐 수 있어 잘 낫지 않는 눈꺼풀 덩어리는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각질낭종 치료는 다래끼와 달리 낭종 벽을 포함한 완전 절제가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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