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노부모 병원비, 30세 자녀 뒷바라지…중년 부부의 고민은?

자포자기 30대 아들은 집에서 게임만..."너무 속상해요"

안정된 노후를 다짐했던 결혼식 때와 달리 노부모 걱정, 성인 자녀 뒷바라지에 시달라는 중년부부들이 적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50~60대 부부는 '마처 세대'라고 불린다.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정작 자신들은 자녀의 부양을 기대하지 않는 '첫 세대'라는 의미이다. 각 단어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다. 이들은 60세 이후에도 양가 부모의 병원비-간병비와 취직을 못한 성인 자녀의 뒷바라지 등 이중고에 시달린다. 70세를 바라봐도 돈을 벌어야 한다. 고단한 중년 부부의 이야기는 나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60대...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령에도 일해야 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꼽힌다. 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69세 고용률은 57% 가량이다. 일본과 함께 최고 수준이다. OECD 평균(26%)의 2배가 넘는다. 편하게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다.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80대 양가 부모의 병원비에, 취업난에 시달리는 30세 자녀에게 용돈까지 주는 사람이 있다. 일을 해도 안정적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재취업한 일자리는 일용직인 경우가 많다. 노후 준비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30세 넘어도 취업 못한 아들, 딸..."아이들도 마음 고생 심해요"

요즘 '그냥 쉬는' 청년층에 대한 뉴스가 자주 나오고 있다. 20대를 넘어 30세가 넘어도 취업을 못한 청년층이 많다. "눈높이를 낮취서 취직하라"는 말이 나오지만, 이들도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다. 이른바 '좋은 직장'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너무 크다. 예전에는 중소기업에서 성과가 좋으면 대기업으로 옮길 수 있었지만, 요즘은 이런 '취업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오래 있으면 서울-수도권에서 집 장만, 아이 교육이 쉽지 않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기업이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뽑는 풍조도 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자포자기 30대 아들은 집에서 게임만..."너무 속상해요"

작은 기업에서 일하다 퇴사한 30대 아들은 요즘 자포자기 심정인 것 같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저축은 힘들다. 한동안 열심히 하던 구직 활동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부모가 더 속상한 것은 자녀가 자포자기 심정을 갖고 있는 것이다. 30대 초반에도 독립을 못 하고 방에서 게임으로 소일하는 날이 많다. 친구 아들, 딸의 결혼 소식이 들릴 때마다 마음이 심란하다. 이러다 우리 아들은 결혼까지 포기할까 걱정이다.

60대 부부는 스스로 간병비를 마련할 수 있을까?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 그리고 자신들은 자녀의 부양은 생각하지 않는 '첫 세대'...중년 부부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픈 시아버지를 오래 간병한 며느리의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세대이다. 이제 이런 '미담'은 사라지고 있다. 요양병원, 간병비가 대신하고 있다. 지금 60대 부부는 스스로 간병비를 마련할 수 있을까? 부부의 최소 생활비에 치료비, 간병비는 별도로 책정해야 한다. 그래야 자녀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나이 들어도 자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른바 '마처 세대'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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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y*** 2026-06-28 22:36:35

    큰 사회문제로 정부와 국민이 다같이 노력해야 할 문제입니다. 능력과 지혜를 갖춘 지도자가 나오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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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6-05-13 09:31:11

    공감 합니다.요즘 집에서 쉬고있는 자녀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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