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해 승객 3명이 숨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와 현지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 조사에 나섰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출발해 남대서양을 횡단하는 항로를 운항했던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호에서 한타바이러스 확진 2건, 감염 의심 사례 5건 등 총 7건의 사례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3명은 사망했다.
한타바이러스는 주로 들쥐 같은 설치류의 소변이나 타액 등에 노출되면서 전파되며, 흔히 바이러스 감염 설치류의 배설물이 마른 뒤 공기 중 먼지와 함께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방식으로 감염된다. 드물게는 사람 간에도 전파될 수 있다. 이번 크루즈선 감염 사태에서도 운항 중 외부 접촉이 어려운 크루즈선 특성상 탑승객 간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보통 감염 후 1~8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초기 증상은 독감으로 생긴 몸살 증상과 비슷하다. 감염 초기에는 주로 피로감, 발열, 근육통이 발생하며 두통, 어지럼증, 오한,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과 호흡 곤란이 나타나고 폐에 체액이 차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해당 바이러스가 신장을 침범하게 되면 저혈압과 급성 쇼크, 급성 신부전 등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다.
WHO 측은 “한타바이러스가 일반 대중에게 미치는 위험도는 낮은 편이므로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완치법은 나오지 않았으나,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초기 증상이 독감과 유사해 진단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설치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의료진에게 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