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근육량과 근력, 근 기능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호소하는 노년층이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허벅지 근육을 초음파로 간단히 측정하는 것만으로 근감소증 여부를 파악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이병찬 교수는 지역사회 거주 65세 이상 여성 145명을 대상으로 허벅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근감소증과 관련된 8가지 지표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측정 지표 대부분이 근감소증 진단에 유용한 지표로 확인됐다. 특히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 두께와 대퇴직근 단면적, 외측광근 두께 등이 주요 예측 지표로 도출됐다. 이중 외측광근은 기존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근육으로, 향후 근감소증 진단에도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퇴직근과 외측광근은 허벅지 앞쪽을 이루는 대퇴사두근 계열 근육으로, 평소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등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근육 중 하나다. 그만큼 나이가 들면서 제일 먼저 감소하는 근육 부위이기도 하다.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걷기나 앉아서 무릎 펴기, 스쿼트 등의 운동을 꾸준히 계속하고, 평소 계란이나 두부, 생선, 닭가슴살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현재 근감소증 진단에는 X선을 통해 근육량, 뼈 밀도 등을 측정하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이나 몸에 약한 전기를 흘려보내 근육량, 체지방률 등의 성분을 추정하는 생체전기저항분석(BIA) 검사가 주로 활용된다. 최근엔 CT나 MRI, 초음파 등 영상 기반 평가 결과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앞으론 휴대형 초음파 기기의 발전으로 병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근감소증을 조기에 선별하고 진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초음파 지표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다양한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를 통해 진단 기준을 보다 정교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14일 열린 대한노인재활의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