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살 빼면 ‘소고기’ 준다…3일 만에 2400명 몰린 중국의 다이어트 이벤트

0.5kg 감량하면 소고기 0.5kg 보상…中서 체중 감량 유도하는 프로그램 화제

중국에서 체중을 감량하면 소고기를 보상으로 주는 이벤트가 등장해 화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체중을 감량하면 소고기를 보상으로 주는 이색 건강 캠페인이 등장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우시 량시구에 위치한 산베이 지역 당국은 지난 3월 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체중 감량 건강 챌린지’를 공개했다. 해당 캠페인은 공개 3일 만에 2400명 이상이 신청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은 뜨거웠다. “우리 지역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이사 가고 싶다”는 댓글이 이어지며 화제를 모았다. 이 이벤트는 지금까지 6500만 회 이상 조회됐다.

다만 모든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 지역에서 사회보험이나 의료보험을 납부하는 근로자만 신청할 수 있으며, 일정 기준 이상의 체중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참가자는 체질량지수가 23을 넘어야 하며, 여성은 허리둘레 80cm 초과, 남성은 허리둘레 90cm 이상이어야 한다.

신청은 3월 20일까지 가능하며, 지원자는 3월 23일부터 27일 사이 지정된 장소에서 체중을 측정하게 된다. 이후 개인별 기록을 마련한 뒤, 내년 1월 1일부터 10일 사이 재측정을 통해 최종 보상이 결정된다.

0.5kg 빼면 소고기 0.5kg, 최대 10kg까지 인정…건강한 방법으로 감량해야

보상 방식은 꽤 직관적이다. 감량한 체중에 따라 다양한 소고기 부위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0.5kg을 감량하면 소고기 0.5kg 또는 소뼈 1.5kg을 받을 수 있으며, 1kg을 감량하면 소꼬리 0.5kg을 받을 수 있다. 1.5kg을 감량하면 소 내장 0.5kg을, 2kg을 감량하면 소 혀 0.5kg을 받을 수 있다. 감량 폭이 클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인정되는 최대 감량 체중은 10kg까지다.

당국은 참가자들에게 반드시 ‘적절한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다이어트 약물이나 구토제 사용, 극단적인 식이 제한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방식은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인해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개인 책임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중국 정부 ‘체중 관리 정책’ 흐름과 맞물려

이번 캠페인은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체중 관리 정책과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024년 6월, 15개 부처와 함께 체중 관리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자국민의 체중 관리 인식 개선과 건강한 생활습관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추진의 배경에는 과체중 및 비만 인구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성인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건 당국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0년에 그 비율이 71%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2024년부터 향후 3년을 ‘체중 관리의 해’로 지정하고 대응에 나선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보상과 참여 요소를 결합한 방식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한 권고를 넘어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공공 건강 캠페인의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보상 교환은 내년 1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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