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10년 이상 된 노후 CT 기기, 최근 5년새 34.5% 증가 

건보공단, 전국 CT 노후 현황 시각화 결과 발표

노후 CT는 영상 품질 저하와 반복 촬영 가능성 증가, 방사선 노출 관리 어려움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기적으로 교체 및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조 후 10년 이상 지난 노후화된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장비의 비중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0~2024년 요양기관 장비 상세내역 데이터를 지리공간분석 프로그램으로 분석해 전국 CT 노후 현황을 시각화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제조연월이 명확한 전체 CT 장비 대비 제조 후 10년 이상 경과한 노후 CT 비중은 2024년 기준  34.5%로, 2020년(32.6%)에 비해 1.9%포인트 늘었다. 

의료기관별로는 의원급이 39.8%로 CT 노후율이 가장 높았다. 이후 병원(34.5%), 종합병원(32.8%), 상급종합병원(28.6%) 순이었다. 지역별 CT 노후율은 울산이 52.1%로 가장 높았고, 광주·부산·강원·대구·인천이 그 뒤를 이었다. 

노후 CT 중엔 성능이 낮은 CT 비중이 높았다. 특히 16채널 미만 CT(장비 1회 회전 시 16개 이하의 단면을 촬영하는 CT) 10대 중 9대 이상이 노후 CT로 확인됐다. 

한편 국내 CT 장비 수는 2024년 말 기준 2416대로, 2020년(2113대)에 비해 14.3% 증가했다. CT 촬영 인원 및 촬영 건수도 최근 5년새 각각 27.5%, 33.3% 증가했다. CT 보유 증가 추세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다만 인구 대비 CT 보유량은 비수도권이 10만 명당 5.1대로, 수도권(10만 명 당 4.4대)보다 많았다. 

정승은 대한영상의학회장은 “노후 CT는 단순히 장비가 오래됐다는 문제를 넘어 영상 품질 저하와 반복 촬영 가능성 증가, 방사선 노출 관리 어려움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환자의 안전과 진단의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지역별·의료기관 종별 특성을 고려한 노후 장비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고로 유럽영상의학회(ESR)는 CT 운영 기간이 10년을 초과할 경우 환자 안전과 임상적 적정성 등이 저하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노후 CT에 대한 체계적 관리 계획 수립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7년, 호주는 10년 이상 된 CT에 대해 수가를 차등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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