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항생제 사용 후 몸 여기저기에 색소가 과도하게 침착된 부작용 사례가 저널에 보고됐다.
호주 멜버른 세인트빈센트병원 피부과 의료진은 항생제 '미노사이클린' 복용 후 색소 침착을 겪은 75세 여성의 사례를 《임상증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에 최근 발표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여성은 몸에 광범위하게 발생한 색소 침착으로 피부과 외래 진료실을 찾았다. 그는 주치의 처방에 따라 주사비(딸기코) 치료를 위해 25년간 미노사이클린 50mg을 하루 두 번 복용해왔다. 그런데 7년 전부터 몸 이곳저곳이 청회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시작됐다. 다리에서 시작해 손, 얼굴, 눈 흰자, 치아, 잇몸, 손톱으로 퍼져갔다고 토로했다.
의료진이 검사한 결과 실제 여성의 다리, 손, 얼굴, 눈, 손톱, 치아, 잇몸 등에서 푸르스름한 회색 반점이 관찰됐다.
여성의 기본 혈액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다. 의료진은 지난 25년간 미노사이클린 사용으로 발생한 과색소 침착으로 진단 내렸다.
환자에게 미노사이클린 복용을 중단시키자 다리의 과색소 침착이 한 달도 안 돼 크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미노사이클린 유발 과색소 침착은 미노사이클린 복용 환자의 2~15%에서 나타난다"며 "과색소 침착 부작용을 줄이려면 경구용 미노사이클린 사용 기간을 6~12개월로 제한하기를 권장한다"고 했다. 이어 "마노사이클린 유발 과색소 침착은 우선 약물을 중단해야 증상 개선이 이뤄진다"며 "그래도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길게 수 년이 걸리고, 레이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또한 "미노사이클린 유발 과색소 침착은 잘 알려진 질환인데,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의료 전문가들이 많아 이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노사이클린이 과색소 침착을 유발하는 이유는 철과 쉽게 결합하는 성질 때문으로 추정한다. 때문에 체내에서 철과 미노사이클린 복합체가 형성되고, 이 복합체가 진피 안에 축적되면서 청회색, 청흑색으로 보인다. 일부 환자에서는 미노사이클린이 멜라닌 생성을 자극해 색소 침착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른 항생제에 비해 미노사이클린을 복용했을 때 색소 침착이 더 많은 것은 다른 약들보다 지용성 성질이 강하며, 조직 침투와 축적이 잘 되고, 장기 복용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