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배우 출신 셰프 정신우 씨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향년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MBC 공채 연기자로 활동하다 셰프로 전향한 정 씨는 EBS ‘최고의 요리비결’에 출연하는 등 얼굴을 알리다 2014년 흉선암을 선고받고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12년간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끝내 사망했다.
흉선암의 증상과 예후
정 셰프의 목숨을 앗아간 흉선암은 흔치 않은 희귀암으로, 가슴뼈와 척추 사이 빈 공간에 위치한 면역계통 기관인 흉선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병이다. 국가암정보센터 최신 통계에 따르면 국내 흉선암 발병 환자 수는 약 1129명(2022년)으로, 이는 전체 암의 0.4% 수준이다.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가슴 부위에 방사선이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흉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몇몇 연구 결과가 있다.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으나 종양이 커지면 기관지나 식도, 주변 신경 등을 압박하며 가슴 통증, 기침,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생전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투병 일지를 올려온 정 셰프도 관련 증상을 호소한 바 있다. 정 셰프는 “CT를 찍어보면 종양이 눈에 띄게 커지거나 하는 것은 없지만 점점 폐 기능도 떨어지고, 성대 마비도 일으키더니 요즘은 전이 범위가 넓어져서인지 뼈와 횡경막도 아프다”며 “식사도 하기 어렵고 옆으로 누워 자기도 아프다”고 전했다.
이처럼 흉선암은 예후도 좋지 않을 뿐더러 발병 후 5년 생존율도 30~50%로 낮은 편이다. 보통 건강검진을 위해 시행한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엑스선(X-ray) 촬영에서 종양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일부 환자는 중증근무력증 등 자가 면역 질환이 동반된다.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거나 눈꺼풀이 처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CT 촬영을 통해 흉선의 종양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