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성공하려면 의지력 키우기 전 먼저 ‘이 감정’ 느껴야

행복감 느낄수록 자기 통제 잘 하기 때문

행복은 자기 통제의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전제 조건으로 작용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스스로를 잘 통제해서 행복한 것일까. 행복하니까 자신을 잘 통제하는 것일까. 지금까지는 자기 통제를 잘할수록 행복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 유혹을 이겨내고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려는 통제력이 건강 증진, 직업적 성공, 재정적 안정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회심리학 및 성격과학(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행복은 자기 통제의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전제 조건으로 작용한다. 행복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의지력에만 의존하는 사람들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국립대 연구진은 두 개의 독립적인 종단 연구를 수행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연구진은 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모집된 직장인 377명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세 번에 걸쳐 데이터를 수집했다. 자기 통제력을 측정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충동 억제, 일 시작, 바람직한 행동을 지속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을 작성했다. 참가자들은 행복감, 자존감, 삶에 대한 감사함의 수준을 묻는 항목들로 구성된 설문도 작성했다.

연구 결과 자기 통제 수준이 6개월 후 행복감 향상을 예측하지 못했다. 단순히 자기 절제력을 발휘한다고 미래의 행복감이 높여지는 것은 아니었다. 반면 높은 수준의 행복감을 보고한 참가자들은 다음 측정 시점에서 더 높은 자기 통제력을 보였다. 연구진은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데 선행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가 특정 문화나 시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미국에서 일하는 성인 1299명을 대상으로 두 번째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3개월 동안 매달 한 번씩 첫 번째 연구에서 사용된 것과 동일한 자기 통제 관련 설문과 긍정적 감정, 낙관주의, 활력을 평가하는 설문을 작성했다.

연구 결과는 첫 번째 연구 결과와 비슷했다. 높은 수준의 자기 통제력이 다음 달의 행복감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반면 낙관적이고 활력이 넘친 사람들은 한 달 후 자기 통제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두 문화와 시간대에 걸쳐 이러한 결과가 재현된 것은 행복감이 자기 통제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라며 “긍정적인 감정이 유혹에 저항하고 어려운 과제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정신적 에너지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기분이 좋을 때 도전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상충되는 목표를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흔히 듣는 조언은 ‘더 열심히 노력해라’ ‘의지력을 키워라’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연구 결과는 훨씬 더 효과적이고, 분명히 더 즐거운 대안을 제시한다. 바로 자기 통제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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