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레켐비, 알츠하이머병 진행 최대 8.3년 늦춰”

조기·지속 치료 시 지연 효과 커져…국제 학회서 장기 분석 결과 공개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제품. 사진=한국에자이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가 표적치료제 ‘레켐비(레카네맙)’를 꾸준히 투여하면 질병 진행을 몇 년씩 늦출 수 있다는 장기 분석 결과가 국제 학회에서 발표됐다. 특히 뇌에 아밀로이드 단백이 덜 쌓인 환자군에선 병의 진행이 최대 8.3년까지 늦춰졌다.

한국에자이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의 장기 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병 임상연구 학회(CTAD 2025)에서 공유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기존 3상 ‘Clarity AD’ 공개연장연구(OLE)에 단일클론항체 관련 임상 데이터와 ADNI(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 자연 경과 자료를 결합해 10년 규모로 질환 진행과 치료 효과를 추정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레켐비를 지속 투여한 환자군은 경도 인지장애(MCI)에서 경증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하는 데 평균 9.7년이 걸려, 자연 경과군(7.2년) 대비 2.5년 지연됐다. 아밀로이드 축적이 낮은 저아밀로이드군(amyloid PET 60 센틸로이드 미만)에서는 13.2년으로 지연폭이 6.0년에 달했다.

더욱이 MCI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레켐비군 13.6년, 자연 경과군 10.1년으로 3.5년 연장됐고, 저아밀로이드군에서는 18.4년으로 최대 8.3년 지연 효과가 관찰됐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Aβ) 단백질 덩어리를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다. 국내에는 지난해 11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 또는 경증의 알츠하이머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출시됐다. 회사 측은 “아밀로이드가 낮은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할수록 장기 지연 효과가 커졌고, 플라크 제거 이후에도 지속 치료 시 추가 지연 효과가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이번 결과는 조기 진단과 적기 치료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국내 환자들이 의미 있는 일상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자이는 레켐비와 항타우(τ) 항체 치료제 ‘에탈라네터그(Etalanetug)’ 병용요법 임상도 진행 중으로,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로 알려진 아밀로이드와 타우를 동시에 겨냥하는 전략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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