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9일 (목)

잠자다가 숨 못쉬고 ‘컥’…뇌출혈 위험 2배 높아진다?

질병관리청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 뇌 미세출혈 가능성 증가”

질병관리청 최근 연구에 따르면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은 뇌출혈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면무호흡증이 뇌 미세출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멈추거나 약해지는 현상이다. 호흡장애가 반복되는 횟수에 따라 경증(시간당 5~14회), 중등도(시간당 15~29회), 중증(시간당 30회 이상)으로 분류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팀은 중장년층 1441명을 8년간 추적해 수면무호흡증이 뇌 미세출혈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 미세출혈 발생 위험이 약 2.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뇌혈관질환 관련 유전자 보유 여부와는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무호흡증 자체가 뇌 미세출혈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라는 의미다. 반면 경증 환자는 발생 위험에 큰 변화가 없었다.

뇌 미세출혈은 뇌 속의 작은 혈관이 손상되며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다. 뇌졸중 등 심각한 뇌혈관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결과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이 뇌혈관질환의 핵심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신철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는 “8년간 장기 추적을 통해 수면무호흡이 뇌혈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확인했다”며 “수면무호흡이 뇌졸중 치료 전략의 중요한 축이 되어야 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 중 심한 코골이나 숨이 잠시 멈추는 듯한 현상을 겪고, 낮 동안 과도한 졸림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이는 수면무호흡증의 신호일 수 있다.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네트워크 오픈》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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