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이 자세’로 자면 주름이 깊어진다

보톡스로 안 지워지는 주름, 원인은 ‘잠자는 자세’일 수 있다…모두에게 맞는 한 가지 자세는 없어

미국의 응급의학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는 “한쪽 방향으로만 누워 자는 습관이 얼굴 비대칭과 깊은 주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일 밤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얼굴의 모양과 주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응급의학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는 최근 자신의 SNS 영상에서 “한쪽 방향으로만 누워 자는 습관이 얼굴 비대칭과 깊은 주름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휘팅턴 박사는 “수년간 같은 부위가 베개에 눌리며 압력과 마찰이 반복될 경우, 주사 시술로도 개선이 어려운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세로 방향으로 생기는 수면 주름을 문제로 꼽으며, “이 주름은 반복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접히며 만들어지는데, 보톡스로도 잘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원인은 만성적인 압박과 피부 접힘이다. 매일 같은 방향으로 누워 자면 피부가 반복적으로 같은 위치에서 접히면서 주름이 깊어진다. 휘팅턴 박사는 이러한 주름은 근육의 움직임이 아닌 물리적인 압력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보톡스로도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피부 손상 줄이는 3가지 수면 팁

휘팅턴 박사는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이러한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잘 때 가능한 한 등을 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얼굴이 베개에 눌리지 않기 때문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고, 아침 부종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실크 소재의 베갯잇 사용이다. 실크는 표면이 부드러워 피부와의 마찰이 적고 피부가 접히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은 바로 누워 자는 자세가 불편한 사람들에게 주는 조언이다. 등을 대고 자기 어렵다면 좌우 방향으로 번갈아 가며 옆으로 누워 자는 방법을 시도해 보라. 한쪽 얼굴에만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다.

휘팅턴 박사는 “작은 습관의 차이가 시간이 지나며 큰 차이를 만든다”며 “수면 주름에는 잠자는 자세가 어떤 화장품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이 안 올 때는 ‘눈으로 손가락 따라가기’

또한 그는 밤에 생각이 많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기술도 소개했다. 손가락으로 공중에 무한대(∞) 기호를 천천히 그리며 눈만 움직여 이를 따라가는 방법이다. 천천히 부드럽게 예측가능한 움직임에 집중하는 이 동작은 눈의 움직임과 균형에 관여하는 진정계를 자극해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전문적 치료를 대체하는 방법이 아니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조적인 방식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자세일까?

그러나 바로 누워 자는 자세가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수면 자세는 얼굴 주름뿐 아니라 호흡 건강과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등을 대고 누운 자세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미국 메이오클리닉에 따르면, 바로 누워 잘 때 아래턱과 혀가 중력 방향으로 뒤로 밀리면서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가 심해지고 수면 중 무호흡 발생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 반면 옆으로 누운 자세는 기도를 더 넓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됐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꼭 맞는 한 가지 수면 자세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특별한 호흡 문제나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허리 통증, 위식도 역류, 얼굴 노화 등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면 자세는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이상적인 수면 자세란 특정 자세를 고집하기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조절하는 것, 그리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옆으로 자면 정말 주름이 생기나요?

A. 옆으로 잘 때 얼굴이 베개와 접촉하며 압력과 마찰이 반복되면 특정 부위의 피부가 접혀 ‘수면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같은 방향으로만 눕는 습관이 오래 지속될 경우 주름이 깊어지고 비대칭이 생길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피부 탄력, 나이, 생활습관 등에 따라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Q2. 수면 주름은 보톡스나 필러로 없앨 수 없나요?

A. 수면 주름은 표정근 사용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피부가 눌리며 접히는 것’ 때문에 생기므로, 보톡스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필러 또는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생활습관(수면 자세·베갯잇·압력 관리)을 함께 조정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Q3. 옆으로 자면 주름은 생겨도, 수면무호흡증에는 도움이 되나요?

A. 맞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나 심한 코골이가 있는 경우, 바로 누워 자면 혀·턱 조직이 뒤로 밀려 기도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이때 옆으로 자는 자세는 기도를 넓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름 예방과 호흡 건강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 자신의 증상과 상태에 맞는 수면 자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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