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코로나19, 단순한 감기라더니…임신때 걸리면 태아에 악영향 크다고?

美 대규모 연구 결과…"3세 전 신경발달 이상 진단 확률 높아져"

임신 중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어난 자녀가 자폐증과 같은 신경 발달장애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태어난 자녀가 자폐증을 포함한 신경발달 이상 진단을 받을 위험이 더 높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은 의학 학술지 《산부인과학(Obstetrics and Gynecology)》 최신호에 이와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전인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 사이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신생아 1만8100여 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산모의 자녀 861명 중 16.3%(140명)가 3세 이전에 언어 발달 지연, 자폐스펙트럼장애, 행동 발달 장애 등의 신경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았던 산모의 자녀(1만7263명) 중 9.7%(1680명)가 진단을 받은 것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산모의 나이, 인종 등 다른 변수들을 보정해도 코로나에 감염됐던 산모의 자녀는 신경 발달 장애 위험이 2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도는 태아의 성별과 산모의 감염 시기에 따라 달라졌다. 남아는 여아보다 신경 발달장애 위험이 43% 더 높았으며, 임신 후기(27~40주)에 감염된 경우 미감염 산모의 자녀보다 위험도가 35%나 높다고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코로나19 감염이 직접적인 원인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모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과 자녀의 신경발달 문제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앤드리아 에들로 하버드 의대 교수는 "임신 중 코로나에 걸린 모든 산모의 아이에게 자폐증이 생긴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절대적인 위험률 자체가 극도로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에들로 교수는 "이 결과는 코로나19가 임신 중 감염되는 다른 여러 질환처럼 산모뿐 아니라 태아 뇌 발달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태반을 직접 통과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감염으로 인한 산모의 면역 반응, 특히 염증 반응이 태아의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들로 교수는 "산모의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태아의 뇌 발달뿐만 아니라 신진대사, 심장 등 다른 기관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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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k*** 2025-11-01 08:40:25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 임산부도 조심해야 겠지만, 고위험군도 조심해야 겠네요. 아으ㅜㅜ 다시 걸리기 싫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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