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이렇게’ 걸으면 치매 의심해야? ‘걸음걸이’가 알려주는 건강 신호

걸음걸이는 인지 능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근력과 체력이 저하되면 걸음걸이가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그러나 같은 연령대보다 걸음이 현저히 느리거나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치매 위험을 시사할 수 있는 경고 신호다. 실제로 연구에서는 보행 패턴이 뇌 건강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걸음걸이는 인지 능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보폭 감소나 느린 보행은 기억력 감퇴나 경도인지장애 등 치매 초기 증상과 연관된다는 결과가 다수 보고됐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자신의 보행 속도와 자세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 보행 속도, ‘6의 건강 신호’

최근 연구에서는 보행 속도를 ‘제6의 바이탈 사인’으로 본다. 메이요클리닉과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중년 이후 보행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면 조기 노화나 심혈관 질환, 심지어 사망 위험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일정 거리(예: 10m, 33피트)를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간단한 테스트만으로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5대 바이털 사인은 혈압, 맥박, 호흡, 체온, 산소포화도다.

◆ 왼쪽으로 걸으면불안과 걱정 신호

불안 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걷는 방향이 왼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걷는 방향이 왼쪽으로 기울어진다면, 내면의 불안이나 잦은 걱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영국 켄트대학교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불안 수준과 성향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뒤 목표물을 향해 곧게 걷게 하 보행 패턴을 관찰했다. 그 결과, 불안 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걷는 방향이 왼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감정과 긴장을 조절하는 우뇌 활동이 활발할 때 몸이 상대적으로 왼쪽으로 기울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 걸음걸이 느려졌다면치매 위험 신호

고령 부모의 보행 속도가 유난히 느려졌다면 치매 가능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걸음걸이는 손의 악력과 함께 치매나 심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미국 보스턴메디컬센터 연구팀은 평균 연령 62세의 노인 2400여 명을 대상으로 보행 속도, 악력, 뇌 건강 상태를 장기간 관찰했다. 11년 추적 결과, 보행 속도가 느린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

◆ 걷는 모습이 당당하면성생활도 적극적

보폭이 자유롭고 걸음이 힘찬 여성일수록 침실에서도 활발하고 적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성인 여성의 걸음걸이를 통해 성생활의 활발함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벨기에 연구팀은 여성 참가자들의 성생활과 관련한 설문을 진행하고, 이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보행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보폭이 자유롭고 걸음이 힘찬 여성일수록 침실에서도 활발하고 적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걸음걸이가 자신감과 활력을 반영하는 신체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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