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 (토)

자동차 배기가스, 호흡기만 문제 아냐...몸 마비 부를 수도?

이산화황(SO₂)이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ALS(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화석 연료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루게릭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산화황(SO₂)이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신경 퇴행성 질환인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셰르 브룩대 연구진은 ALS 진단을 받은 304명의 환자를 같은 연령과 성별의 건강한 사람 1207명과 비교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주 거주지 환경 기록을 바탕으로 오염 물질 노출 정도를 추정했다. 연구진은 특히 석탄과 석유 기반 연료의 연소로 생성되는 화합물인 이산화황의 측정값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ALS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과거에 이산화황에 상당히 노출됐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직접적인 원인과 결과를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강력한 연관성이며 우려스러운 결과이다”라며 “연구에서 다룬 모든 지역이 깨끗한 공기 질에 대한 기준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산화질소(NO₂)는 자동차 배기가스 및 석탄 화력 발전소의 부산물로 이전에는 ALS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연구에서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주거 지역의 주변 이산화황 수치가 높을수록 ALS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강조한 최초의 연구”라며 “연구 결과는 대기 오염 물질, 특히 이산화황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과 ALS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며, 향상된 대기 오염 관리 조치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ALS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만 명당 1~2건의 신규 발병 사례가 보고되는 드문 질환이지만, 그 영향은 매우 치명적이다. ALS는 신경 세포를 점진적으로 파괴해 마비를 유발하며, 대부분의 경우 3년 이내에 사망에 이른다. 질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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