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부산 춘해병원, “난소낭종•담낭 동시 절제술 두번째 성공”

산부인과·외과 협진으로 복합질환을 한 번에 수술…환자 부담 줄여

부산 춘해병원(병원장 박성환)이 산부인과와 외과가 로봇을 활용해 각기 다른 부위를 치료하는 ‘동시 절제술’을 또 한 번 성공시켰다. 복부, 특히 배꼽 부위에 아주 조그마한 절개창을 하나만 낸 후 복합 질환을 순차적으로 치료한 것.

부산 춘해병원 2명 의사가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난소낭종과 담낭을 순차적으로 떼어내는 고난도 절제술을 또 성공시켰다. [사진=춘해병원]

수술받은 이는 자궁선근증과 심부자궁내막증 등으로 고통받던 50세 여성 환자.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고 생리통이 심했다. 지속적인 하복부 통증에다 성교통까지 겪었다. 심지어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외부, 특히 난소나 복강 깊은 곳까지 침투해 자라고 있었다. 담낭 쪽에도 문제를 일으켰다.

산부인과, 외과 협진으로 복합 질환을 한 번에 수술…환자 부담 줄여

약물 치료만으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 이에 산부인과 전문의 박성환 병원장은 지난 15일, ‘다빈치 SP(Single Port)’로봇을 활용해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양측의 난소낭종, 그리고 골반 복막의 자궁내막 병변을 두루 절제하고 또 치료했다. 조직검사도 했다.

이어 외과 안영주 과장은 같은 절개창을 통해 담낭을 절제했다. 탈이 난 담낭을 치료한 것. 두 명의 전문의가 한 번의 최소 절개를 통해 각자의 영역을 수술함으로써 환자는 두 번의 마취나 수술을 받을 필요 없이 단 한 번 만에 치료를 다 받을 수 있었다.

이 환자의 경우, 심부내막증과 장(腸) 유착이 동반되어 수술 난도(難度)가 높았던 편. 수술 경험이 많은 두 전문의가 있어 긴밀한 협진을 통해 수술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셈이다.

2023년에도 유사 사례… “부산 최초” 동시 절제술 기록

춘해병원은 사실 재작년, 2023년 6월에도 비슷한 유형으로 협진 수술을 성공시킨 전례가 있다. 원래대로라면 두 번에 걸쳐 해야 할 수술을 다빈치 SP 로봇으로 난소낭종과 담낭을 동시에 절제했던 것.

당시 40세였던 환자는 좌측 난소의 9cm 낭종으로 좌복부 통증을 호소했었다. 게다가 두 차례 제왕절개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복부 유착도 있었고, 담낭에 여러 개의 담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담낭절제술도 필요했던 상황.

수술은 성공했고, 병원 측은 당시 “부산 최초 케이스"라 했다. 환자 역시 빠른 회복과 적은 통증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박성환 병원장, “환자 중심 수술 방식, 앞으로도 확대”

박성환 병원장은 20일 “다양한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협진 로봇수술은 환자 부담을 줄이고 치료 효율을 높이는 특별한 장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여러 질환을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시기가 눈 앞에 다가온 것.

박 병원장은 이에 “앞으로도 산부인과와 외과 등 여러 진료과 사이의 협진을 통해 환자 맞춤형 수술을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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