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심부전 유병률과 사망률이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심부전학회는 12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부전 팩트시트 2025’를 발표했다. 국내 심부전 환자 현황과 관리 실태를 담은 자료로, 지난 2021년 첫 발간 이후 세번째로 발표됐다.
심부전은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서 혈액을 받아들이거나 공급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적절히 공급하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학회는 지난 2002~2023년 국민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22년 0.77%에서 2023년 3.41%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1명에서 19.6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학회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악화 추세다.
이찬주 팩트시트위원장(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국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심부전 환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적 차원의 충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학회는 심부전을 전문질환군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질환군으로 지정되면 약제 사용이나 병실 배정, 입원 기간 등을 제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특히 상급종합병원 차원에서 중증 환자에 대한 진료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이날 유병수 대한심부전학회장(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교수)은 “심부전의 중증도가 날로 심해지고 사망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민 건강과 환자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심부전을 전문질환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