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1일 수련병원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필수 의료 분야의 낮은 복귀율 등 산적한 과제들로 인해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대한전공의노동조합이 전공의 권리 보장과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내걸고 이날 노조 설립을 공식 선언했다. 전공의노조는 14일 발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하반기 모집 대상 전공의 1만3498명 중 약 8000명이 현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산된다. 대형 병원들을 중심으로 신규 환자 접수가 재개되고 미뤄졌던 진료가 정상화되는 등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의료 현장의 완전한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복귀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아 해당 분야의 진료 차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많은 전공의들이 복귀한 서울대병원의 경우 전체 전공의 지원율은 80%에 육박했지만, 응급의학과는 34.6%, 흉부외과는 43.8%에 그치는 등 과목별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역 격차 문제도 지속됐다. 수도권 ‘빅5’ 병원의 경우 복귀율이 70~80%였으나 대전·충남권은 50~60%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쌓여있다. 장기간의 의료 공백을 메워온 진료보조(PA) 간호사와 전공의들의 업무 분담 문제는 복귀 전부터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의정 갈등을 겪으며 악화된 전공의들과 교수진 간의 신뢰도 회복이 필요하다. 주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전공의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논의도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 전공의들의 복귀는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복귀한 전공의와 기존 PA 간호사 간의 역할 정립, 단축된 전공의 근무시간에 따른 업무 효율성 문제 등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