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온라인’서 만난 커플, 결혼 후 더 불행하다?…만족도 살펴보니

전 세계 50개국 6646명 조사…온라인으로 만난 커플 관계 만족도 더 낮아

온라인에서 만난 커플은 오프라인에서 만난 사람보다 결혼 만족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에서 만난 커플은 오프라인에서 상대를 만난 사람보다 결혼 만족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폴란드 브로츠와프대 마르타 코왈 박사 연구팀이 호주국립대(ANU) 및 영국 스털링대와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브로츠와프대 심리학 연구소에서 수집한 전세계 50개국의 국가 대표 표본 데이터를 분석해, 남녀 6646명을 대상으로 파트너와 만난 경로 및 관계 만족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참가자의 16%가 온라인에서 파트너를 만났다. 2010년 이후 연애를 시작한 그룹에서는 이 비율이 21%로 높아졌다. 연구 공동저자인 ANU의 애덤 보드 연구원은 “온라인에서 파트너를 만난 참가자들은 친밀감, 열정, 헌신 등 사랑의 강도를 포함해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가 낮았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커플, 사회적·교육적 배경 유사해 관계 안정성 높아

연구진은 오프라인에서 만난 커플이 온라인을 통해 만난 커플보다 유사한 특징을 공유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을 이러한 결과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사회적·교육적 배경이 비슷하면 사회적 지지와 수용, 공유된 삶의 경험, 가치관과 세계관의 유사성이 높아 관계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무한대에 가까운 선택지가 주어지면서, 선택 과부하(choice overload)가 발생해 오히려 이상적인 상대를 찾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스와이프 문화’ 관계 질 저하에 기여

연구진은 데이팅 앱을 사용하려는 동기가 ‘스와이프 문화(swipe culture)’와 함께 발전했으며, 이것이 관계의 질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꼼꼼하게 상대를 선택하기보다 신체적 매력에 더 중점을 두며, 점점 더 가볍고 덜 헌신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현실에서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위험 신호를 무시할 가능성이 높아 관계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지적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시골에 거주하는 사람은 지리적 제약 때문에 온라인에서 연애 상대를 찾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기존의 연구와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시골과 도시 거주자는 온라인에서 파트너를 만날 가능성이 동일했으며, 젊은 세대가 온라인 연애를 더 선호한다는 증거도 없었다. 이는 온라인을 통한 연애가 연령대에 관계없이 보편화됐음을 보여준다.

보드 연구원은 “온라인 데이팅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만큼 모든 커플, 특히 온라인에서 만난 커플을 대상으로 한 관계 질 향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텔레매틱스 및 정보학(Telematics and Informatics)》에 ‘Meeting partners online is related to lower relationship satisfaction and love: Data from 50 countries(doi.org/10.1016/j.tele.2025.102309)’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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