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둘째 아이가 쇄골 골절사고를 당해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월요일 이후에야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보고, 부모로서 속이 타들어가는 순간, 이 병원에선 토요일 저녁 응급수술을 해주셔서 눈물이 날 만큼 감사했습니다.”
지난 29일, 환자 어머니가 올린 블로그 글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응급 상황 속에서도 ‘믿음’이 된 의사 선생님”이란 제목. 여기엔 갑작스런 응급상황에서의 당황스러움, 고통스러워하는 아들, 주말 저녁 응급수술을 결정해준 의사에 대한 고마움, 수술하는 동안 아들에 대한 염려 등이 절절이 담겨져 있었다.
“(응급실에서) 아이는 진통제를 맞으며 고통을 참고 있었고, 부모로서 속이 타들어가는 절박한 순간, 당일 저녁 수술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주셨다. 토요일 저녁, 그것도 응급수술을 직접 맡아주신다는 말씀에 눈물이 날 만큼 감사했죠.”
쇄골 골절 중학생 응급수술한 부산 온병원 김윤준 진료부원장
그는 수술 직후 마취에서 깨어난 아이에게 집도의가 “괜찮니? 많이 안 아프니?” 하고 다정하게 물어주셨을 때 정말 큰 위로와 안도감을 느꼈다고 했다.
“아이가 운동을 좋아한다는 말을 기억하시고는 더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수술하시고,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부 안쪽으로 봉합을 해주신 의사 선생님의 세심한 보살핌은 단순한 수술이 아닌, 환자의 삶과 마음까지 배려하는 진짜 ‘의사’의 모습이었습니다.”
수술을 했던 부산 온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부원장(정형외과)은 사실 상황이 여의치 못했다. “평소에도 늘 외래진료는 물론 수술, 70~80명에 이르는 입원환자 돌보느라 정작 내 가족들과는 외식 한 번 제대로 못하다가 모처럼 주말 저녁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응급콜(call)을 받고는 급히 달려왔었다”고 했다.
환자 골절상은 생각보다 심했다. 쇄골 분쇄가 심한 데다 연부조직까지 끼어 있어 수술이 쉽지 않은 상황. 이미 오후 9시가 넘었으나, 그는 전신마취를 한 뒤 부서진 뼈들을 맞춰냈다. 환자는 30일 현재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환자 보호자, “환자의 삶과 마음까지 배려하는 진짜 ‘의사’ 모습”
환자 보호자는 “흔히들 ‘의느님’(‘의사’와 ‘하느님’을 합성한 신조어)이란 표현을 왜 하는지, 병상에 누워 있는 아이 얼굴을 보며 자연스레 이해하게 되었다” 고 했다.
이 글에 다른 이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사춘기 아이의 미래까지 헤아려주신 마음에 아이를 둔 부모로서 감사를 전하고 싶다. 요즘 의료대란으로 의료진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은 시기에 신선한 소식에 감동이 된다.” “병원 찾아 삼만리 하다 큰일 날 뻔했네요. 바로 응급수술을 잡고 해결해준 의사 샘이 계셔서 천만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