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임신 중 흔한 '이 진통제' 먹었다가...아이 ADHD 위험 2배로 높다고?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산모의 아이들 조사...여자 아이에게 더 악영향

임신 중 진통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약물을 복용하면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2배로 높아진다. 특히 여자 아이에게 영향이 큰 걸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활성 성분)을 복용하면 태어나는 아이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걸릴 위험이 2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오랫동안 저위험 해열 진통제로 여겨졌으며 미국, 유럽 및 아시아에서 임산부의 41-70%가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시애틀 아동연구소 연구팀은 2006-2011년 임신 중 혈액 샘플을 제공한 여성 307명의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혈장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추적했다.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8-10년간 관찰됐다.

그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 자녀의 ADHD 비율은 9%였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여성의 경우 ADHD 비율이 2배인 18%였다.

아세트아미노펜 대사 산물은 모계 혈장 샘플의 20.2%에서 검출됐다. 이런 어머니를 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ADHD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3.15배 높았다.

이 약물에 노출된 어머니의 딸은 ADHD에 걸릴 확률이 6.16배 높았지만 아들은 그 연관성이 약했고 유의미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태아기 때 아세트아미노펜 노출이 ADHD 및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포함한 부정적인 신경 발달과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애틀 아동연구소 연구원 브레넌 베이커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 열이나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며 “어떤 사람이 태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아세트아미노펜을 견딜 수 있는지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 정신건강(Nature Mental Health)에 ’Associations of maternal blood biomarkers of prenatal APAP exposure with placental gene expression and chil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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