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6세 여성에 HPV 접종 30만원 지원
부산시는 올해, 부산에 주민등록이 있는 26세 여성(1998년생)을 대상으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지난해(2024년) 4월 ‘부산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지원 조례’를 제정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데 따른 것. 그땐 본인 주소지의 구·군 지정의료기관에서만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턴 주소지 제한이 없어졌다.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1회 접종 시 10만 원, 최대 3회까지 지원하며 백신은 HPV 9가 또는 4가 백신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HPV(Human Papillomavirus)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다. 감염됐다 해도 대부분은 증상 없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암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은 유전형(HPV 16형, 18형 등)에 지속적으로 감염될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90%, 항문생식기암‧구인두암은 70%가 HPV 감염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등 주요 질환*에 대해 90% 이상의 높은 예방 효과가 있고, 이런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기도 하다.
부산시는 13일 “접종 기관은 부산시 지정 의료기관(318곳)으로, 본인이 원하는 곳에 방문하면 된다”면서 “ 병·의원마다 접종 비용이 달라 지원 금액을 제외한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개인의 과거 접종력·접종 간격 등에 따라 개인별 지원 횟수는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부산시 지정 의료기관은 부산시 감염병포털(www.busan.go.kr/bsi/index) 및 16개 구·군 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 받으려면 부산시 주소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주민등록등본, 정부24 앱 내 전자증명서 등)를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