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겨울철 재유행...."고위험군, 사망 위험 여전히 높아"

65세 이상 고령 및 당뇨, 고혈압 기저질환자 적극적 예방 중요

코로나19 예방 접종 권고대상인 65세 이상 남성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이번 겨울철에도 재유행할 전망이다.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와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여전히 사망 위험이 높게 보고되면서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독감) 및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는 동향을 보였으며,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여름뿐 아니라 겨울마다 재유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와 함께 매년 백신 접종이 필요한 감염병 관리체계에 포함됐으며, 올해 24~25 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통해 지난 10월 11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시작으로 연령대별 순차적 접종을 시작했다.

이렇듯 지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 해제 후 지금까지도 예방관리에 관심이 이어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고령,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여전히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흔한 만성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 및 사망 위험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예측한 연구가 최근에 공개됐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해당 결과를 보면, 당뇨병 환자의 경우 비당뇨인과 비교했을 때 약 20배 높은 사망 위험을 보였으며, 고혈압 환자에서는 사망 위험이 35배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게 학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미접종자 대비 감염을 비롯한 입원,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의 질병 부담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했을 때,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에서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 발생이 증가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에,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시기에는 적극적인 접종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업은 개시 후 1주일 만에 65세 이상 누적 접종자 수가 약 17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간 접종자 수 106만 명과 비교해 1.6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이번 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원종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