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장마... 요새 발가락 가렵나요?

[오늘의 건강] 장마철 올바른 건강 관리법

장마철에 자주 싣는 레인부츠는 통풍이 어렵고 내부에 땀이 차 무좀이나 습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상청은 오늘(19일) 아침 최저기온 21~24도, 낮 최고기온 25~32도로 예보했다. 수도권은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이나,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 등은 밤까지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내리는 지역엔 돌풍으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건강=변덕스런 장마다. 전국 곳곳에 물 폭탄이 쏟아진 뒤 해가 뜨고, 또다시 비가 내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화창한 날씨를 보기 힘든 이런 때일수록 각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세균과 곰팡이 번식이 활발해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쉽고, 호르몬의 변화로 평소보다 더 큰 우울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

눈병은 장마철 단골 손님이다. 수영장, 계곡 등 물놀이가 잦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결막염과 같은 눈병이 쉽게 발병해서다. 눈이 심하게 가렵거나 눈곱이 자주 낀다면 눈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아야 한다.

비오는 날엔 신발이 젖는 일이 흔하다. 신발을 제대로 말리지 않고 다시 신으면 무좀에 걸릴 수 있다. 레인부츠를 자주 신는 이들도 조심해야 한다. 통풍이 어려운 레인부츠는 내부에 땀이 차며 무좀이나 습진 등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이를 예방하려면 하루에 1번 이상 발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잘 말려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더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무좀은 전염성이 강해 수영장이나 목욕탕 등에서 발 수건을 타인과 함께 쓰지 않아야 한다.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장마철 곰팡이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곰팡이는 20~30℃, 습도 60% 이상인 환경에서 잘 생긴다. 장마철은 습도가 90%가 넘어 곰팡이 증식의 최적 조건이다. 곰팡이는 번식 시 공기 중에 미세한 포자를 퍼뜨리는데, 이는 알레르기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욕실, 싱크대 등에 곰팡이가 있다면 식초나 베이킹파우더에 물을 섞은 뒤 닦으면 된다. 벽지는 알코올과 물을 섞어 뿌린 뒤 마른 걸레로 닦는 것이 좋다.

장마철엔 계절성 우울증도 조심해야 한다. 일조량이 줄어들며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호르몬이 많이 나오고,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감소해서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무기력함을 유발하고 수면 시간을 늘린다. 우울감을 막으려면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으로 신체 활동을 늘리는 것이 좋다. 햇빛이 날 때 잠깐식 산책을 하거나 외출을 하는 것도 계절성 우울증 예방에 도움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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