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잘 피는 곰팡이...살짝 떼어내고 먹어도 될까
가끔 난방으로 습기 제거
계속되는 장마에 곰팡이 주의보가 내려졌다. 집안의 천장, 벽, 바닥, 가구는 물론 음식물에도 곰팡이가 필 우려가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곰팡이는 체내에 유입돼 구토, 재채기, 천식, 기관지염, 편도선염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신장(콩팥)이나 간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곰팡이 핀 음식은 버려야
식품 산업 정보 매체 ‘베니슨미디어닷컴’에 따르면 음식물에 많이 생기는 누룩곰팡이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를 분비하는데 이 물질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다. 음식 재료를 가열해도 이 독소가 사멸되지 않으므로 곰팡이가 핀 음식은 먹지 말고 반드시 버려야 한다.
예전 우리 할머니들이 음식이 아깝다고 곰팡이가 핀 부분만 살짝 걷어내고 먹는 방식도 좋지 않다. 곰팡이 부스러기가 일부 떨어져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플라톡신은 세척을 해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곰팡이가 심하게 핀 부위만 제거하고 남은 음식을 씻어내 먹는 것은 위험하다.
따라서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평소 잘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곰팡이는 기온 25~30℃, 상대습도 60~80%에서 가장 잘 생기므로 장마철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누룩곰팡이가 잘 피는 곡류는 습도 60% 이하, 온도 10~15℃ 이하에서 보관하고 비가 그치면 곡류를 넓게 펼쳐놓고 난방이나 에어컨을 켜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습기 제거가 관건
천장, 벽, 바닥 등에 생기는 곰팡이 역시 피부와 호흡기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집에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 보수, 관리해야 한다. 벽지 등이 젖어있을 경우에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이용해 충분히 건조시키고 날씨가 덥더라도 난방을 틀어 집안 전체를 말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습기가 잘 스며드는 커튼이나 이불은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완벽하게 건조시켜야 한다. 장마가 끝난 뒤에는 볕이 잘 드는 곳에 침구류를 널어놓고 살균을 하면 곰팡이가 피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