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는 순간, 아침 두통이 생기는 뜻밖의 이유 5
잠을 충분히 잤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침 눈 뜨는 순간부터 머리가 무겁고 띵한 경우가 있다. 아침 두통은 흔하지 않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컨디션 난조로 하루 종일 두통으로 이어지게 된다. 수면에 문제가 있는 걸까? 아니면 다른 질병이 원인일까? 아침 두통이 생기는 뜻밖의 이유를 알아본다.
◆ 심한 코골이
잠자는 동안 코고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면 수면 무호흡증이 있을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숨을 헐떡이거나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면서 뇌로 전달되는 산소의 양이 부족해진다.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줄면 뇌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더 많은 혈액을 받아들이려 하게 된다. 이로 인해 머리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두통이 일어나기도 한다.
◆ 우울증
우울증이 있어도 머리가 아플 수 있는데, 역시 세로토닌 분비 감소와 연관이 있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기 때문에 두통이 심해지는 이유도 있다. 만약 우울증이 수면을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항우울제 치료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 수면시간 부족
우리 몸은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 하루 평균 7~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그보다 적게 자면 우리 몸은 뭔가 잘못됐다는 판단을 내리고 ‘비상 모드’로 들어간다. 이로 인해 심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하며 스트레스 수치도 높아진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들은 두통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만약 잠이 항상 부족한 편이라면 하루 일과 중 20~30분간 낮잠을 자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모자랐던 잠을 채웠다고 인식하는 순간, 다시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돌리려고 노력하게 된다. 단 지나치게 긴 낮잠 시간은 오히려 정신을 멍하게 하고 더 큰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 과도한 수면
잠이 모자라도 문제지만 과하게 많이 자도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밤새 9시간 이상 잠을 잤다면 뇌는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킨다.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지면 뇌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유형의 두통은 주로 주말에 나타난다. 평일보단 주말의 수면시간이 대체로 길기 때문이다. 주말에도 2~3시간씩 낮잠을 자는 것은 좋지 않다.
◆ 엔도르핀 부족
아침은 하루 중 엔도르핀 분비가 가장 적은 때이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의 수치가 떨어져도 두통이 올 수 있다. 엔도르핀 수치가 낮으면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수치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뇌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두통이 생긴다.
엔도르핀의 분비와 두통 사이의 연관성이 일부 사람들에게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단 아침 운동이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하므로 아침 두통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운동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