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대추’에 통밀빵, 중년 여성에 특히 좋은 이유

몸의 손상-노화 늦추는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풍부

대추는 뇌졸중 예방을 돕는 비타민 P가 들어 있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대추는 11월 제철 음식이다. 옛날부터 ‘대추를 보고도 안 먹으면 늙는다’ ‘대추 세 알이면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우리 조상들은 대추의 효능을 높게 평가했다. 명절과 혼례, 잔칫상의 필수 음식으로 삼국시대부터 귀한 과일로 여겨왔다. 약재로도 많이 쓰이는 대추, 어떤 건강효과가 있을까?

◆ 갱년기 여성에 특히 좋은 이유... 뇌졸중 등 혈관병 예방 효과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대추는 몸속 모세혈관의 수축작용을 통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예방 효과를 지닌 비타민 P가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루틴과 플라본, 플라본 글리코시드가 들어 있어서 약리 효과가 높다. 갱년기 여성은 혈액-혈관-뼈를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점차 사라지면서 피가 탁해져 뇌졸중(중풍) 위험이 높아진다. 국내산 대추는 칼슘도 많아 골감소증 예방에 기여한다.

◆ 약재로 많이 사용된 이유... 통증 덜고 노화 늦추는 효과

대추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통증을 덜어주는 진통제로서의 약리 효과가 있다. 몸의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화합물도 상당량 존재한다. 학술지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의 논문에 따르면 대추 추출물이 장내 미생물의 증진에 영향을 미쳤고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함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달달한 대추에 통밀빵... 혈액-혈관 건강에 시너지 효과

대추는 수용성 당질인 과당이 30~35%, 포도당 32%, 올리고당 0.3~1.4% 들어 있다. 대추에만 있는 대추당 성분도 있어 달달함이 장점이다. 건강에 좋지만 맛이 떨어지는 통밀빵과 같이 먹으면 보완이 될 수 있다. 대추를 잘 씻어 간식용, 요리용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추는 생과로 먹거나 말려서 꿀에 재워 통밀빵에 곁들이거나 차로 마실 수 있다. 과자 대신에 마른대추를 건강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래 보관할 경우 대추씨를 제거하고 비닐에 밀봉해 냉동 보관한다.

◆ 국산 대추 확인하는 방법은?

대추는 주로 달여서 먹기 때문에 품질과 안전성이 보장된 국산 대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산은 대부분 꼭지가 붙어 있고 과육과 씨가 잘 분리되지 않는다. 마른 대추는 색이 연한 황갈색으로 선명하고 윤이 나며 껍질이 깨끗하다. 크기가 적당히 굵고, 주름이 고르며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한 움큼 쥐고 흔들었을 때 속의 씨가 움직이는 소리가 나지 않으면 곰팡이가 잘 피지 않는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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