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분만 운동해도 조기 사망 위험 ‘뚝’(연구)

일주일 15분 운동만으로 효과

계단 오르기를 하고 있는 여성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을 매일 2분만 해도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일 2 분만 활발히 운동하면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에 15 분(하루에 2 분 9 초) 보통 강도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너무 격한 운동을 할 필요도 없다”며 “계단 오르기나 정원 주위를 달리기, 에어로빅, 줄넘기 등의 운동을 매일 2 분만 하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영국인 7만여 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의 운동 수준과 건강 상태를 7년 동안 추적 분석했다. 대상자들의 연령은 평균 60 대였고, 남녀 비율이 균등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활동 추적기를 손목에 차게 해 운동 수준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 자료를 사망률이나 심장병, 암과 같은 질병 발생 비율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활발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향후 5 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4%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일주일에 10 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2%로 위험도가 절반으로 줄었고, 1시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1%였다.

연구팀은 “적은 시간만 운동해도 효과가 있었지만 운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좋았다”며 “예를 들어 일주일에 53 분, 하루에 약 7 분 30초 정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2 분 정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향후 5년 안에 사망 확률이 36% 낮았다”고 밝혔다.

수십 년 동안 연구를 통해 규칙적인 운동의 건강상 이점은 잘 알려져 있다. 운동은 비만과 당뇨병, 암과 같은 비만으로 인해 발생 위험이 커지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뼈와 정신 건강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팀의 매튜 아마디 박사는 “시간 부족이 규칙적인 운동을 막는 장벽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 결과는 짧은 시간이라도 활발한 운동을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Vigorous physical activity, incident heart disease, and cancer: how little is enough?)는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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