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 이 닦기, 당뇨 위험 8% 떨어뜨려 (연구)

[사진=jacoblund/gettyimagesbank]
하루 세 번 이상 양치질을 하거나 치석 제거를 받으면 당뇨병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송태진, 이대목동병원 장윤경 교수팀이 '구강 위생 상태 호전에 의한 당뇨 발생 위험성 감소'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해당 논문은 유럽당뇨병연구학회(EASD) 국제학술지 'Diabetologia'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로, 구강 위생 상태와 당뇨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치주 질환과 불량한 구강 위생 상태는 일시적인 균혈증과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전신 염증 반응은 당뇨 발생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치주 질환 유무와 구강 위생 상태 관련 인자들이 당뇨 발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하고, 2003~2006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통해 총 18만 8013명을 대상으로 국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치주 질환 여부와 구강 위생 척도(양치질 횟수, 연간 치과 방문 여부, 전문 치석 제거 여부, 치아 손실 개수)를 확인하고, 동반 질환 및 사회·경제적 상태, 건강검진 결과를 수집해 당뇨 발생 예방 혹은 촉진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치주 질환이 있는 집단과 치아 손실이 많은 집단에서 당뇨 발생의 위험이 증가했다. 반면 전문 치석 제거를 받은 집단과 칫솔질을 자주 한 집단은 당뇨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다양한 관련 인자들을 보정한 이후에도 치주 질환은 당뇨 발생과 양성 연관 관계를 보였다. 하루 세 번 이상 양치질을 하는 경우 당뇨 발생 위험도는 8% 감소했고, 치아 결손이 15개 이상인 경우 당뇨 발생 위험이 높았다.

장윤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단하게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인 양치질이 당뇨를 예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예방 관리로 추후 당뇨에 의한 합병증과 경제적 손실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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