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부상, 잘 못 알고 있는 응급상식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가족과 함께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들뜬 마음에 무리하게 야외 활동을 하다 갑작스런 부상을 당하는 사람들도 많다. 피가 흐르는 큰 부상일 경우 잘못된 응급처치로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응급처치의 대표적인 사례는 상처부위에 곧바로 지혈제를 바르는 것이다. 가족이 피를 흘리면 당황해서 지혈제를 꺼내들기 십상이다. 그러나 하얀색 가루로 된 지혈제는 상처부위에 붙어서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피가 나지 말라고 상처 윗부분을 고무줄이나 끈으로 동여맬 수 있는데 이는 피의 순환을 막아 팔이나 다리의 아랫 부분을 절단할 수 있다. 병원에서 지혈대를 사용하는 것은 출혈을 막을 수 없어 절단을 예상하고 마지막 으로 쓰는 비상수단인 것이다. 상처부위에 거즈를 사용하지 않고 소독솜을 사용하는 것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가느다란 솜털이 상처부위에 붙어서 치료를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태건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휴가 중에 응급처치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응급처치의 정도에 따라 생명을 구하거나 합병증, 후유증 등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며 “응급처치는 응급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며 사고 발생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현장 응급처치나 병의원으로 옮기면서 하는 이송중 응급처치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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