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으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위험

환각·도피심·무감각증…

너무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신경과민증 수치가 높은 사람들, 즉 다른 이들에 비해 어떤 일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걱정이 많고 과잉행동을 보이는 이들일수록 PTSD에 더 잘 걸린다고 밝혔다.

PTSD는 대개 외상 경험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일어나는데, 혼란스러운 꿈을 꾸거나 환각을 느끼거나 도피심이나 무감각증, 지나친 걱정, 죄책감과 수치감, 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연구팀은 미시간 주 남동부 주민 1000명을 10년간에 걸쳐 관찰했다. 이들의 신경과민증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한 시점, 3년 뒤, 5년 뒤, 그리고 10년 뒤에 설문에 각각 응답하게 했다.

연구가 끝나간 시점에서 이들 중 약 절반이 어떤 종류이건 간에 뭔가 외상을 겪은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 전체의 5%는 PTSD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경과민증 수치와 PTSD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신경이 과민한 이들일수록 PTSD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

나오미 브레슬라우 교수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의사들로 하여금 PTSD에 특히 취약한 이들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 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의학(Psychological Medicine)’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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