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진화 개념 도입한 작곡 프로그램의 위력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3천세대 진화…소음에서 명곡으로 탈바꿈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든 무작위 소음을 청취자의 반응에 따라 계속 진화시키면 뛰어난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생물은 변화와 변이, (자연)선택과 재조합을 통해 환경에 더 잘 적응하는 후손을 낳는데 음악에서도 이와 같은 과정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진화발달생물학과 아만드 르로이 교수의 실험이다. 같은 대학의 모기 연구자인 밥 맥칼럼 박사가 하룻밤 만에 작성한 ‘다윈튠즈(DarwinTunes)’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그 배경이 되는 아이디어는 단순하다. 음악가의 통제 없이도 소음으로부터 음악이 진화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다. 3000세대 이상 진화된 곡을 다음 주소에서 들어보자(http://soundcloud.com/uncoolbob/darwintunes-evolution-of-music).

▶다윈튠이 만들어낸 진화 과정.


①신디사이저의 비트와 멜로디, 종소리와 윙윙거리는 소리, 경고음 등을 무작위로 생성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길이 8초짜리 음원을 두 개 만들었다.

②두 음원의 음표를 혼합, 재결합해 무작위 돌연변이를 가진 자손 음원을 만들었다. 이것을 4개, 16개, 64개 식으로 늘려나가 모두 100개의 선율을 만들어냈다.

③온라인 모집한 약 7000명의 네티즌에게 이를 들려주고 1점(도저히 못 듣겠다)에서 5점(곡이 좋다)까지 매기게 했다.

④ “도저히 못 듣겠다”고 평가된 음원은 삭제하고 좋은 등을 받은 음원은 또다시 혼합, 재조합 과정을 통해 다음 세대의 음원으로 진화시켰다. 이를 다시 네티즌에게 평가받게 했다.

⑤ 불과 몇 백세대만에 불협화음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좀더 좋은 리듬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천여 세대가 지나가자 청취자의 반응이 더욱 좋아졌다.

⑥3000세대가 넘어가자 킥 드럼(페달로 연주하는 큰 북)이나 베이스 드럼 소리 같은 것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드럼소리는 넣은 적이 없는데도 말이다. 그때부터 음악의 수준이 더 이상 좋아지지 않고 안정상태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르로이 교수는 “시장의 힘, 즉 소비자의 선택은 그 자체가 창의력이다. 우리 생각보다 실제로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19일 BBC 방송에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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