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콜라, 매일 마시면 위험하다
심장마비·뇌졸중 위험 44% 높아져
다이어트 콜라나 다이어트 사이다를 매일 마시는 사람들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크게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아애미 밀러 의과대학 연구팀이 69세 이상의 뉴욕 시민 2500여 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이 기간 동안 591명의 남녀가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켰거나
심장혈관 질병으로 사망했다. 다이어트 소다를 매일 마셨던 사람(161명)은 31%가
여기에 해당됐다. 이에 비해 거의, 혹은 전혀 마시지 않던 사람은 22%만 이 같은
일을 겪었다.
실제로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매일 마시는 사람들은 더 뚱뚱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증 등 심장병 위험 요인을 더 많이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식습관과
운동의 영향을 배제한 뒤에도 이들의 심장마비 등 위험은 4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루 한 개보다 적게 마셨거나 보통의 탄산음료를 마신 사람들은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더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기존의 몇몇 연구와 궤를 같이 한다. 다이어트 소다를 마시는
사람들은 고혈압, 고혈당 등 심장혈관 관련 질병의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이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인공감미료가 식사량과 체중을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사람에게도 이것이 적용되는지는 불확실하다.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한나 가드너는 “우리의 연구는 인과관계가 아니라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다이어트 소다보다 보통 소다가 낫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일반 내과의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에 실렸으며 17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