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국제의료관광, 열쇠는 ‘인터넷’

미국 중국 의료관광객 “인터넷에서 정보 구한다”

미국인들과 중국인들이 의료관광에 관한 정보를 얻는 데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경로는

‘인터넷’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하는

의료관광시장을 확대하려면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조사결과이다.

미국 인카네이트워드 대학교 데이비드 베퀴스트 교수팀은 평균나이 36세의 미국

성인남녀 1,623명을 대상으로 국제의료관광에 관한 인식을 조사했다. 이들 중 13.8%만이

국제의료관광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3명 중 2명 꼴로 국제의료관광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응답을 했다.

미국인들은 국제의료관광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75.3%, 복수선택)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하나 또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했는데 인터넷에 이어 친구(24.8%) 가족(16.3%) 잡지(14.8%) 순이었다.

미국인들은 평소 웹MD나 레볼루션헬스 등의 건강의료포털을 이용해 병의원에 대한

평점을 매기며 이용후기를 남기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서 의료정보를

교환하는 의료문화도 형성돼 있다. 국제의료관광에 관한 정보도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고

주고받는다.

지난 해 미국인 112만명이 의료관광을 경험했고 15억8,000만달러(약 17조5천억원)를

해외에서 썼다. 우리나라에는 미국인 3만8,827명이 국제의료관광을 와서 5,400만달러(약

600억원)를 쓰고 갔다.

미국인들이 의료관광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나라는 멕시코(27.72%)다. 인도(12.87%)

영국(7.43%) 캐나다(5.45%) 태국(3.95%)이 뒤를 잇는다. 우리나라는 브라질 코스타리카와

함께 공동 6위(3.47)이고, 대부분이 현지 동포들이어서 아직은 성적이 좋지 않다.

멕시코는 주로 캘리포니아주에 히스패닉이 많고 지리적으로 가까워 인기가 많은

반면 인도는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성공한 사례다. 인도는 ‘높은

의료수준, 낮은 수가, 친절하고 편안한 환경’이라는 브랜드 정책을 내세웠다. 미국의

대형할인점 ‘월마트’에 버금가는 브랜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 우봉식 이사장이 한국의료관광을 경험한 20~50세

중국인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중국인들도 대부분 ‘인터넷’에서 관련정보를

얻었다. 이들은 주변에 아는 사람을 통해 의료관광에 대해 알게 되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포털 기사 팝업광고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 다만 정보채널을 쉽게 신뢰할

수 없어 의료기관에 직접 상담한 후 결정하고 있다.

베퀴스트 교수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의료관광 수요는 3년간 모두

150% 성장했다”며 “의료관광은 스마트폰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산업”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13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글로벌헬스케어&의료관광

컨퍼런스 코리아 2010'에서 소개됐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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