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수술경험 있는 병원 33%
위암 등 7개 고위험 수술 진료정보 공개
병·의원 중 정부가 기준을 마련한 ‘충분한 수술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에
포함되는 곳은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6일 위험도 높은 7개 수술에
대해 충분한 수술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을 평가해 명단을 발표했다.
복지부와 심평원이 밝힌 위험도 높은 7개 수술은 △조혈모세포이식술(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이식하는 수술) △위암 △췌장암 △식도암 △심장혈관확장술(좁아진 심장혈관에
금속 그물망이나 관을 넣어 넓히는 수술) △관상동맥우회로술(막힌 심장혈관 옆으로
피가 돌아가는 길을 만드는 수술) △고관절부분치환술(엉덩이 관절 일부를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이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7개 수술을 하는 전국 의료기관의 2005~2006년 진료비 청구실적을
바탕으로 △조혈모세포 이식술 2년 31건 △위암 1년 41건 △췌장암 2년 21건 △식도암
2년 21건 △심장혈관확장술 1년 151건 △관상동맥우회로술 2년 101건 △고관절부분치환술
1년 16건의 ‘기준 수술건수’ 기준을 세웠다.
‘기준 수술건수’는 질병별 연간 수술건수를 집계하고 수술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사망률, 환자특성(연령, 성별 등), 과거 병력, 수술 특성을 반영해 좋은 진료 결과를
보인 건수를 산정한 것이다. 즉, ‘기준 수술건수’는 수술건수 대비 수술 결과가
좋은 평균 건수를 말한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조혈모세포이식술 15개 병원 △위암 66개 병원 △췌장암
38개 병원 △식도암 12개 병원 △심장혈관확장술 73개 병원 △관상동맥우회로술 13개
병원 △고관절부분치환술 178개 병·의원이 ‘기준 수술건수’를 충족했다.
7가지 수술을 하는 전체 의료기관은 △조혈모세포이식술 34 △위암 228 △췌장암
128 △식도암 76 △심장혈관확장술 116 △관상동맥우회로술 68 △고관절부분치환술
648 곳이다.
7개 수술을 하는 의료기관들의 ‘기준 수술건수’ 충족률은 △조혈모세포이식술
44.1% △위암 29.0% △췌장암 31.7% △식도암 15.8% △심장혈관확장술 62.9%
△관상동맥우회로술 19.1% △고관절부분치환술 26.0%로, 심장혈관확장술이 가장 높았으며
평균 33%를 보였다.
기준 수술건수를 충족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지역별 분포(수)는 △조혈모세포이식술=수도권
8, 충청권 1, 영남권 5, 호남권 1 △위암=수도권 41, 충청권 6, 영남권 13, 호남권
6 △췌장암=수도권 23, 충청권 4, 영남권 9, 호남권 2 △식도암=수도권 10, 충청권
0, 영남권 2, 호남권 0 △심장혈관확장술=수도권 37, 충청권 7, 영남권 21, 호남권
8 △관상동맥우회로술=수도권 10, 충청권 0, 영남권 2, 호남권 1 △고관절부분치환술=수도권
90, 충청권 24, 영남권 40, 호남권 24로 집계됐다.
특히 ‘기준 수술건수’를 충족한 의료기관에서 수술 받으면 환자의 입원일수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 수술건수’ 이상과 미만으로 수술한 병·의원의 입원일수는 각각
△위암=17.5, 27.0 △췌장암=32.2, 33.8 △식도암=26.3, 30.6 △심장혈관확장술=7.2,
8.8 △관상동맥우회로술=20.4, 29.4 △고관절부분치환술=32.4, 36.4로 ‘기준 수술건수’
이상으로 수술한 의료기관의 입원일수가 짧았다.
그러나 조혈모세포이식술은 각각 45.5일과 45.3일로, 오히려 기준 수술건수가
많은 병원의 입원일수가 길었다.
한편 복지부와 심평원은 수술 경험이 많고 숙련도가 높을수록 사망률이나 합병증
발생률, 수술 성공률 같은 진료결과가 좋다는 ‘진료량-진료결과 관계(Volume-outcome
relationship)’ 이론에 기초해 이번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7개 수술의 의료기관별 자세한 진료정보는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