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5일 (금)

송편 먹다 목에 ‘컥’⋯ 추석 떡 먹을 때 주의할 점 3가지

[헬스스낵] 명절 떡, 목에 걸리지 않게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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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을 먹을 때 급하게 삼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상에 빠지지 않는 송편, 부드럽고 말랑해 보이지만 잘못 삼키면 기도를 완전히 막아 순식간에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전국 23개 병원의 응급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절 기간 기도 폐쇄 발생 건수는 하루 평균 0.9건으로 집계됐다. 평소(하루 평균 0.5건)보다 1.8배 많은 수치다. 기도 폐쇄를 유발한 원인 가운데 87.5%가 떡을 비롯한 음식이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전체의 68.8%를 차지했고, 이 중 80대가 37.5%로 가장 많았다. 0~9세 영유아도 18.8%를 차지해 평소보다 발생 비율이 높았다.

떡을 먹을 때 어떤 점에 주의해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을까.

작게 잘라 천천히 먹기= 송편뿐 아니라 인절미나 찹쌀떡처럼 쫀득한 식감의 떡은 침과 잘 섞이지 않고 뭉친 채로 목을 넘어가기 쉽다. 큰 덩어리를 한입에 먹기보다 잘라서 조금씩 먹는 것이 안전하다. 급하게 먹거나 여러 조각을 한꺼번에 입에 넣는 건 피해야 한다.

특히 씹는 힘이나 삼키는 기능이 약한 고령층, 어금니가 다 나지 않은 영유아는 떡뿐 아니라 갈비나 밤처럼 질긴 음식도 마찬가지로 작게 잘라 천천히 먹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음식을 먹으면서 눕거나 비스듬히 기댄 자세도 삼키는 과정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입에 넣은 채 말하거나 웃지 않기=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척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음식을 입에 문 채로 말하거나 웃을 때가 있다. 하지만 입안에 음식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숨을 들이쉬거나 크게 웃으면, 씹던 음식이 기도 쪽으로 잘못 넘어갈 위험이 커진다. 특히 떡처럼 표면이 매끄럽고 잘 뭉쳐지는 음식은 순식간에 기도를 막을 수 있다.

걸렸을 때 물이나 다른 음식 먹지 않기=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을 때 반사적으로 물을 마셔 넘기려 하거나 밥을 한 숟갈 더 먹어 밀어내려고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음식물이 기도 입구에 걸린 상황이라면 물이나 다른 음식이 오히려 기도를 완전히 막아버릴 수 있다.

기도 막혔을 때는 이렇게

행정안전부 응급처치 안내에 따르면 목에 이물질이 걸려 기침으로도 나오지 않고 말하지 못하거나 숨쉬기 힘들어한다면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환자 뒤에 서서 한쪽 주먹의 엄지 쪽 면을 배꼽과 명치 사이 중앙에 대고, 반대쪽 손으로 감싸 쥔 뒤 안쪽에서 위쪽 방향으로 강하게 밀어 올리기를 반복한다.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자기 주먹으로 스스로 복부를 압박하거나, 의자 등받이나 식탁 모서리에 배꼽 위쪽을 대고 체중을 실어 눌러도 된다.

다만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성인과 같은 복부 압박 대신, 아기를 팔 위에 엎드리게 해 머리를 가슴보다 낮춘 자세로 등 가운데를 5회 두드리고, 그래도 나오지 않으면 뒤집어 가슴을 5회 압박하는 방식을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번갈아 반복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을 잃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기도가 막힌 상태가 몇 분만 지속돼도 뇌에 산소 공급이 끊겨 되돌릴 수 없는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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