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12일 (토)

나물로 먹던 달맞이꽃 새순⋯알츠하이머 생쥐 기억력 개선

달맞이꽃 새순의 뇌 염증 감소 및 알츠하이머 기억력 개선 효과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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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오지선 박사 연구팀이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와 함께 달맞이꽃 새순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사진=Pixabay

길가에서 보거나 나물로 무쳐 먹던 ‘달맞이꽃 새순’이 치매 예방과 뇌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에 따르면 오지선 박사 연구팀이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임산식약용버섯연구센터와 함께 달맞이꽃 새순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그동안 달맞이꽃은 씨앗에서 짜낸 기름(달맞이꽃종자유)이나 종자 추출물로만 유명했다.

혈당 상승을 막고 여성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들판에서 채취해 나물로 먹던 ‘새순’과 ‘어린잎’의 건강 효능 연구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연구진은 달맞이꽃 새순의 성분을 분석하고 세포 및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세포실험에서 달맞이꽃 새순 추출물은 뇌 세포의 손상을 막는 항산화 효과를 높이고, 뇌 염증 지표를 눈에 띄게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치매(알츠하이머병)를 유발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생쥐에게 달맞이꽃 새순 추출물을 14주 동안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생쥐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대폭 개선됐다.

특히 치매 환자의 뇌에 쌓여 뇌 세포를 파괴하는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량이 크게 감소했다.

동시에 혈액과 뇌 조직 속 염증 지표도 함께 줄어들어, 달맞이꽃 새순이 뇌 보호를 위한 천연 건강 소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식품과학·생명공학(Food Science and Biotechnology)》과 《응용생물화학(Applied Biological Chemistry)》에 각각 게재됐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지역 임산물 같은 유망 천연 소재가 실제 활용으로 이어지려면 과학적 검증이 중요하다”며 “의미 있는 성과가 다음 개발 단계로 이어지도록 연구 협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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