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온과 습도가 크게 달라지는 환절기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각질이 도드라질 수 있다. 평소 잘 사용하던 파운데이션도 들뜨거나 얼룩져 보이기 쉬운 시기다. 이럴 때는 피부의 보습 상태와 파운데이션 제형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퍼프와 브러시의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퍼프와 브러시는 파운데이션을 피부에 직접 닿는 도구로, 표면에 화장품과 피지, 각질이 쌓이면 제품이 고르게 묻어나지 않아 베이스가 뭉치거나 얼룩질 수 있다.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도구에는 세균과 곰팡이도 번식할 수 있어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잔여물 쌓이면 베이스 뭉치고 미생물 번식할 수 있어
파운데이션 들뜨는 원인은 다양하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기초화장품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았을 때, 파운데이션 제형이 피부와 맞지 않을 때도 화장이 고르게 밀착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문제가 없는데도 평소와 달리 화장이 뭉치거나 얼룩진다면 퍼프와 브러시의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퍼프는 피부에 반복해서 닿으면서 파운데이션 잔여물과 피지, 각질 등이 표면에 묻을 수 있다. 세척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기존 잔여물과 새로 묻힌 파운데이션이 섞여 피부에 고르게 발리지 않을 수 있다. 이 상태로 피부를 계속 두드리면 화장이 얼룩져 보일 수 있다.
브러시도 마찬가지다. 브러시 모 사이에 파운데이션 잔여물이 보이거나 모가 서로 뭉쳐 있다면 세척이 필요한 상태다. 발림성이 달라졌다면 브러시에 잔여물이 쌓이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염된 메이크업 도구는 화장 상태뿐 아니라 피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퍼프와 브러시는 피부에 반복해서 닿으면서 피지와 각질, 땀 등이 묻는다. 화장대나 파우치에 보관하는 과정에서는 먼지가 달라붙을 수도 있다. 특히 물에 적셔 사용한 뒤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세균이나 곰팡이 등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워진다.
국제학술지 《응용미생물학회지(Journal of Applied Microbiology)》에 실린 연구에서는 영국에서 수집한 립스틱과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메이크업 스펀지 등 사용 중인 화장품의 미생물 오염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품목별로 79~90%에서 세균이 검출됐으며, 메이크업 스펀지에서는 다른 품목보다 많은 세균이 확인됐다.
이처럼 미생물에 오염된 도구를 얼굴에 반복해서 사용하면 여드름이나 발진 등 피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감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브러시 7~10일마다 세척⋯완전히 말려야
미국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는 피부를 보호하고 브러시에 남은 유해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메이크업 브러시를 7~10일마다 세척하라고 권고한다.
세척할 때는 먼저 브러시 모 끝부분을 미지근한 흐르는 물로 헹궈 화장품 잔여물을 제거한다. 브러시 전체를 물에 담그면 모와 손잡이를 연결하는 접착제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모 끝부분만 물에 적시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미지근한 물에 순한 샴푸를 풀고 브러시 모를 부드럽게 돌려가며 씻는다. 흐르는 물이 맑아질 때까지 세척과 헹굼을 반복한 뒤 깨끗한 종이 타월로 눌러 남은 물기를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브러시를 마른 수건 위에 눕혀 말린다. 이때 모 끝이 탁자 가장자리 밖으로 나오게 두면 공기가 잘 통한다. 브러시를 세워서 말리면 물이 손잡이 방향으로 흘러 접착제가 느슨해질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완전히 건조된 것을 확인한 뒤 다시 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