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 (화)

“말만 걸면 짜증내는 사춘기 아이”⋯서울대병원 홍순범 교수가 알려주는 대화법

[신간] 《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은 따로 있습니다》⋯뇌과학·진료실 사례로 풀어낸 부모의 소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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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 이미지=홍순범 교수

“공부하라는 말만 하면 방문을 잠가버려요.” “도대체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가 갑자기 예민해지고 부모와 대화를 피하기 시작하면 부모는 당황하기 쉽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순범 교수는 이런 변화를 단순한 ‘반항’으로 봐선 안 된다고 말한다. 아이의 뇌와 마음이 어른으로 자라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홍 교수가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법을 담은 신간 《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은 따로 있습니다》를 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사춘기 아이, 왜 갑자기 말이 안 통할까”

사춘기 자녀와 대화하려면 먼저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책에 따르면 사춘기에는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계속 발달한다. 반면 감정에 반응하는 뇌 영역은 더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 그만큼 이전에는 별일 아니었던 부모의 말에도 쉽게 예민해지고, 생각보다 감정이 먼저 튀어나올 수 있다.

부모가 “왜 말을 안 듣느냐”고 다그치기보다 아이가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는 것이 홍 교수의 조언이다.

책 표지 사진=홍순범 교수

책은 △‘사춘기 아이, 왜 말이 안 통할까’ △‘사춘기 뇌를 이해하는 3단계 대화법’ △‘사춘기의 예민함을 배려하는 감정 대화법’ △‘스스로 정체성을 찾게 도와주는 잔걸음 대화법’ △‘사춘기를 건너는 부모의 마음가짐’ 등 5장으로 구성됐다.

설득하려 들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답 찾게

부모가 집에서 바로 써볼 수 있는 대화법도 담겼다.

아이의 논리를 먼저 듣고 생각을 넓혀주는 ‘3단계 대화법’, 감정적 자극을 줄이는 ‘감정 대화법’, 부모가 답을 정해주기보다 아이 스스로 답을 찾게 돕는 ‘잔걸음 대화법’ 등이다.

부모가 말을 많이 하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편하게 꺼내놓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편하게 꺼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주력해야 한다.

실제 진료실과 상담실에서 부모들이 자주 털어놓는 고민도 담았다.

‘사춘기 SOS 처방전’에는 “공부하라는 말만 하면 방문을 잠가버려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아이의 마음을 다시 열고 싶어요” 같은 사례가 나온다.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말을 건네고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구체적으로 풀었다.

사춘기 변화에 맞춰 부모의 말도 달라져야

홍 교수는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을 없애려 하기보다 아이의 변화에 맞춰 부모의 대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춘기는 부모를 밀어내기 위한 시기가 아니라 아이의 뇌와 마음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 책이 부모들이 사춘기를 성장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자녀와 다시 건강한 대화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춘기 아이와 대화하는 법은 따로 있습니다》는 포레스트북스에서 출간됐으며 252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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