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8일 (화)

“장난치다 그만?”…14세 소년 몸속에서 나온 20cm ‘오이’

직장에 오이 넣었다 부모와 병원행…무리하게 빼면 출혈·장 천공 위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베트남의 한 병원이 10대 소년의 직장에 낀 오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왼쪽 하단은 실제 소년의 직장에서 제거한 오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병원 홈페이지 캡처

베트남 남학생이 장난으로 직장에 오이를 넣었다가 병원에서 제거받는 일이 발생했다.

베트남 박닌 성 제1 종합병원 의료진은 최근 14세 남학생 A군의 직장(대장의 맨 끝부분)에서 20cm 크기의 오이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A군은 철없는 장난으로 오이를 항문에 넣었다. 하지만 오이가 몸속 깊이 들어가 혼자서 빼낼 수 없게 됐다. 결국 소년은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이 내시경으로 검사한 결과, 직장 안쪽에서 길이 20cm, 굵기 5cm에 달하는 오이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특수 장비를 사용해 항문으로 오이를 안전하게 빼냈다. 수술을 이끈 하 휘 훙 베트남 박닌 성 제1 종합병원 부과장은 "환자는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라고 밝혔다.

직장에 이물질이 들어가 병원을 찾는 사례는 드물지만 다양한 연령에서 발생한다. 2023년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2012~2021년 직장 이물질로 응급실을 찾은 1806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 연령은 0~93세이며, 평균 나이는 30세였다. 11~15세와 21~25세가 많았다. 전체 환자의 65%는 남성이었다.

물건 종류도 다양했다. 마사지 기구나 진동 기구가 23%로 가장 많았다. 장신구, 펜이나 연필, 병이나 용기 등도 있었다. 환자의 71%는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뒤 귀가했다. 하지만 22%는 입원이 필요했다.

직접 넣은 이물질은 직장에 상처를 낼 위험이 있다. 2022년 국제 학술지 《국제대장항문질환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lorectal Disease)》에 직장에 직접 이물질을 넣은 87명을 분석한 결과가 실렸다. 그 결과, 9%에서 직장 점막 궤양과 출혈이 나타났다. 8%는 직장이 찢어졌다. 항문을 통한 제거를 시도한 82명 가운데 약 90%는 제거에 성공했지만, 10%는 실패해 수술을 받았다.

하 휘 훙 부과장은 "몸속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즉시 병원으로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며 "집에서 직접 빼내려다 이물질이 더 깊숙이 들어가거나 장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장기에 구멍이 나는 상처)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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