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3일 (목)

삼성바이오 노사, 8일 사후조정⋯사측 ‘추가안’ 나올까?

셀트리온 임금 인상도 새 변수⋯고정급이냐 총보상이냐 경쟁력 기준 놓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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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오는 8일 사후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노조는 사측의 수정안 제시를 요구하고 있어, 사측이 사후조정 과정에서 추가안 제시 여부와 추가안의 수준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일 삼성바이오 상생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오는 8일 오후 2시 인천지방노동위원회 3심판정에서 첫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달 27일 임단협 회의에서 사후조정 일정을 놓고 이견을 보였으나, 이후 첫 회의 일정에는 합의에 이르렀다.

다만, 쟁점은 여전하다. 지난 27차 교섭에서는 사후조정 개시 일정뿐 아니라 회사의 추가안 제출 시점과 방식, 셀트리온 임금 인상 반영 여부 등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노조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회사의 추가안 제출 여부다. 노조는 사측이 ‘절박하다’고 강조하는 것과 달리 지난 3월 이후 수정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사가 타결 의지를 보이려면 추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사측은 추가안 제출에는 내부 검토와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제시안을 내는 것은 타결 가능성이 전제돼야 가능하다며, 핵심 쟁점을 묶어 한 번에 의사결정을 받아 제시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한두 개씩 수정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는 올해 안에 교섭을 끝내기 어렵다는 취지다.

사후조정 기간을 놓고도 시각차가 드러났다. 사측은 사후조정이 시작되면 노동위원회가 쟁점 자료를 요청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고, 기간은 경험상 1~2개월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타결은 그보다 빨라질 수 있고 지노위에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제시안 없이 일정만 진행해서는 실질적인 쟁점 조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임금 인상안을 놓고도 이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 노사의 임단협이 장기화되는 사이 셀트리온이 임금을 인상하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측 역시 셀트리온의 임금 인상이 이번 임단협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경쟁사 대비 임금 경쟁력을 고정급 기준으로 볼지, 성과급과 격려금, 복리후생 등을 포함한 총보상 기준으로 볼지를 놓고는 노사 간 시각차가 남아 있다.

결국 8일 사후조정의 핵심은 사측이 어떤 수준의 추가안을 제시할 수 있느냐에 맞춰질 전망이다. 사측은 사후조정이 시작되면 5월 노사정 대화 이후 변화된 사실, 예컨대 셀트리온 2차 임금 인상 같은 부분을 반영해 회사가 추가안을 낼 수 있는 범위와 방향이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후조정 과정에서 셀트리온 임금 인상 등 변화 요인을 반영한 사측 수정안의 윤곽이 드러날 경우 교섭은 타결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 반대로 추가안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거나 쟁점 조율이 지연될 경우, 3분기 내 임단협 마무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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