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 (월)

“육개장 속 ‘이 나물’, 고사리 아니라고?”…혈압에 좋다던데, 뭘까?

토란대, 8월 말부터 생것 나와…충분히 삶아 아린 맛 제거해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육개장 속 고사리와 비슷하게 생긴 토란대는 토란의 넓은 잎을 받치는 굵고 긴 대를 말린 것이다. 8월 말부터 9월 사이에 주로 나오는 생 토란대는 수분이 많고 아삭해 나물 반찬으로 활용하기 좋다. 말린 토란대는 국물과 양념을 잘 머금어 육개장이나 들깨탕 등에 잘 쓰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큰한 육개장을 먹다 보면 고사리 사이에 좀 더 굵고 길쭉한 갈색 나물이 섞여 있다. 생김새가 비슷해 얼핏 고사리인가 싶지만 사실 ‘토란대(토란 줄기)’다. 국물을 푹 머금어 부드럽고 살짝 쫄깃하게 씹히는 맛도 있다.

말린 토란대는 연중 유통되지만 생 토란대는 늦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주로 나온다. 품종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8월 말부터 9월로 접어드는 시기에 굵고 싱싱한 생 토란대를 만날 수 있다. 육개장 속 건더기로 익숙한 토란대의 영양적 특징과 먹는 법을 알아본다.

수분 95%·100g16kcal칼륨이 혈압 유지에 도움

국이나 조림으로 먹는 둥근 토란은 땅속줄기가 밤알처럼 굵어진 것이다. 토란대는 이런 토란의 넓은 잎을 받치는 굵고 긴 대 부분이다. ‘잎자루’에 해당하지만 일상적으로 ‘토란 줄기’라고도 부른다.

영양 면에서 수분이 많고 열량이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 국가표준식품성분 자료에 따르면 생 토란대 100g의 열량은 16kcal다. 수분은 94.6g으로 전체의 95%가량을 차지한다. 부피에 비해 열량 부담이 적어 체중을 관리할 때 반찬으로 활용하기 좋다.

칼륨 함량도 눈에 띈다. 생토란대 100g에는 칼륨이 430mg 들어 있다. 이는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3500mg의 12%에 해당한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해 정상적인 혈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토란대를 육개장이나 국에 넣어 먹으면 국물에 들어간 소금, 국간장 때문에 오히려 나트륨 섭취가 늘 수 있다. 혈압을 관리한다면 쇠고기와 토란대 등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적게 떠먹는 것이 좋다.

육개장에는 고사리와 말린 토란대를 함께 넣기도 한다. 토란대는 고사리보다 굵고 넓으며, 국물을 머금으면 부드럽고 살짝 쫄깃하게 씹힌다. 사진은 육개장에 넣는 손질한 토란대(왼쪽)와 고사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 토란대는 아삭, 말리면 쫄깃쫄깃볶음부터 국까지 쓰임 다양

토란대는 생것과 말린 것의 색과 쓰임이 다르다. 생 토란대는 연한 초록빛을 띠며, 질긴 겉껍질을 벗겨 삶은 뒤 볶으면 고구마순처럼 아삭하게 씹힌다. 반면 껍질을 벗겨 길게 찢은 뒤 말리면 갈색으로 변하고 질감도 단단해진다. 이를 물에 불려 삶으면 다시 부드러워지고 국물과 양념도 잘 머금는다.

볶음 나물로 아삭한 맛을 즐기려면 생 토란대를, 국처럼 오래 끓이는 음식에는 말린 토란대를 이용하면 좋다. 생 토란대를 고를 때는 굵기가 비교적 일정하고 표면이 깨끗하며, 눌렀을 때 적당히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른다. 너무 단단하거나 말라 있는 것은 손질해도 질길 수 있다.

굵고 넓은 생 토란대는 껍질을 벗겨 푹 삶고 여러 번 헹궈 아린 맛을 없애야 한다. 손질한 토란대를 볶음 나물로 먹으면 부드러우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나는 밥도둑 반찬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로 먹으면 입안 따끔껍질 벗기고 충분히 삶아야

생 토란대는 겉을 감싼 질긴 섬유질을 벗겨야 한다. 손질할 때 나온 즙이 피부에 닿으면 따갑거나 가려울 수 있으므로 비닐장갑이나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안전하다.

토란대에는 바늘처럼 뾰족한 옥살산칼슘 결정이 들어 있다. 날로 먹으면 입과 목이 따끔거리고 자극이 느껴질 수 있다. 생 토란대는 껍질을 벗기고, 말린 토란대는 물에 2시간 이상 불린 뒤 각각 푹 삶는다. 삶은 물은 버리고 토란대를 찬물에 충분히 담가 아린 맛을 우려낸 뒤 여러 차례 헹궈 사용한다.

손질한 토란대는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들기름에 볶고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가볍게 간하면 담백한 나물이 된다. 들깻가루와 멸치 육수를 넣어 자작하게 끓이면 반찬 가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소한 토란대 들깨볶음이 된다. 말린 토란대는 주로 쇠고기 육개장, 들깨탕, 비지찌개 등에 넣어 식감을 살린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